박석민은 96억에 NC로 옮겨
옵션 포함 FA 역대 최고액
손승락은 60억에 롯데 유니폼
옵션 포함 FA 역대 최고액
손승락은 60억에 롯데 유니폼
2015 자유계약시장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좌완 정우람(30)이 4년여 만에 ‘야신’의 품에 안겼다. 한화는 30일 오후 정우람과 4년간 총액 84억원(계약금 36억원·연봉 1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84억원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복귀하면서 윤석민(KIA)이 받은 액수(4년 90억원) 다음으로 많으며, 지난해 에프에이 투수로 두산과 계약한 선발 장원준과 같은 액수다. 불펜 투수로는 작년 안지만(삼성·4년 65억원)을 뛰어넘는 최고액이다.
부산 출신의 정우람은 2004년 에스케이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600경기에 출장해, 37승21패 128홀드 62세이브 평균자책 2.85를 기록한 국내 최정상급 좌완 불펜 투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에스케이 사령탑 시절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일구기도 했다. 정우람은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김성근 감독님과 다시 한번 야구를 해보고 싶은 기대가 컸다. 감독님과 함께 내년 시즌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맛보고 싶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에스케이 감독 시절 때보다 정우람의 지금 공이 더 좋다. 불펜, 마무리 보직은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정우람과 더불어 심수창(34)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2억5000만원)에 영입했다.
삼성에서 풀린 대형 3루수 박석민은 역대 에프에이 최고액인 96억원(계약금 56억원·연봉 30억원·플러스 옵션 10억원)에 엔씨(NC)로 둥지를 옮겼다. 순수 보장액 86억원은 작년 최정(SK·4년 86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야수 최고액이다. 박석민은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를 돕기 위해 8억원(매년 2억원)은 기부하기로 했다. 통산 성적은 1027경기 출전, 타율 0.297, 974안타 163홈런 638타점. 김경문 엔씨 감독은 “팀에 필요한 선수여서 구단에 요청했다. 이호준, 이종욱 등 팀 선배, 동료들과 조화를 이뤄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손승락(33)은 4년 60억원(계약금 32억원·연봉 7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는 전날 윤길현(4년 38억원)을 영입한 데 이어 손승락까지 계약하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손승락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30승35패 177세이브 평균자책 3.68의 성적을 올렸다. 2010년, 2013년, 2014년 3차례 구원왕에도 올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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