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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프리미어12 ‘MVP’ 김현수 “메이저리그 간다”

등록 2015-11-21 22:41수정 2015-11-22 00:43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3회초 무사 주자 1루 때 김현수가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더그 아웃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15.11.21 (도쿄=연합뉴스)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3회초 무사 주자 1루 때 김현수가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더그 아웃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15.11.21 (도쿄=연합뉴스)
‘FA 최대어’ 김현수, MLB 진출 선언…“단, 조건과 팀 맞으면”
김현수(27)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단, “조건과 팀이 맞으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올해 에프에이(FA)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최대어로 꼽히는 김현수는 21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이 끝난 직후 “조건과 팀만 맞으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0)로부터 에프에이 권리 행사 승인을 받은 김현수는 포스팅(비공개 입찰) 등의 절차가 필요 없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김현수는 “두산 잔류 및 일본 진출도 모두 열려 있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율 0.333, 13타점을 올렸다. 13타점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 중 최다이다.

두산은 ‘타격 기계’ 김현수를 팀에 잔류시키기 위해 김태룡 단장이 대만, 일본을 거듭 방문하면서 설득에 나선 상황이다. 신고선수 출신의 김현수는 2006년 프로에 데뷔해 통산 타율 0.318,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야구팬들로부터 반어적 표현인 ‘4못쓰’(4할도 못 치는 쓰레기)로 불릴 정도로 탁월한 타격 능력을 선보이면서 2008년 이후 2012년을 제외하고 계속 3할대 타율을 유지해 왔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26, 28홈런 121타점. 국내에 잔류할 경우 작년 최정(SK·4년 86억원)이나 윤석민(KIA·4년 90억원)을 뛰어넘는 100억원대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야구위는 에프에이 자격을 얻은 24명 중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한 22명의 선수 명단을 이날 공시했다. 오재원, 고영민, 김현수(이상 두산), 박석민, 이승엽(이상 삼성), 마정길, 손승락, 유한준, 이택근(이상 넥센), 윤길현, 정우람, 채병용, 정상호, 박재상, 박정권(이상 SK), 조인성, 김태균(이상 한화), 이범호(KIA), 송승준, 심수창(이상 롯데), 이동현(LG), 김상현(케이티) 등 역대 최다 에프에이가 시장에 나왔다. 은퇴를 선언하고 에스케이 1군 수비코치를 맡게 된 박진만과 올해 부진했던 장성호(kt)는 에프에이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올해 구단별로 영입할 수 있는 외부 에프에이는 3명이다. 에프에이 신청 선수는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 간 원 소속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29일부터 12월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협상해야만 한다. 타 구단 에프에이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와 20명 보호 선수 외 1명, 혹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만 한다.

도쿄/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바로가기 : [카드뉴스] 야구 한-일전 33년사 '역대급 장면들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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