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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한국야구 설욕전, 이번엔 미국이다

등록 2015-11-20 19:52수정 2015-11-21 00:59

이대호가 지난 19일 일본과의 4강전 9회초 무사 만루 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이대호가 지난 19일 일본과의 4강전 9회초 무사 만루 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프리미어12 한-일전 역전드라마
“벤치 차이였다. 대단한 승리였다.”

19일 밤 일본과의 4강전이 끝난 직후, 김인식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은 김성근 한화 감독한테서 이런 문자를 받았다. 절친인 김 감독이 치켜세울 만큼 김인식 감독은 마운드 운용과 대타 작전 등에서 ‘초보’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에 앞섰다.

이번에 네 번째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탁월한 마운드 운용을 선보였다. 빠른 상황 판단으로 투수 교체를 가져가면서 한국 불펜진은 개막전 이후 열린 6경기에서 비자책 1실점만 기록했다. 일본전에서도 선발 이대은이 4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갔지만, 그 뒤 적절한 투수 교체로 일본 타선을 봉쇄했다.

그동안 대표팀 불펜 핵심으로 활약해 온 오승환, 안지만, 임창용 없이도 이와 같은 결과를 냈다는 것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20일 도쿄돔에서 진행된 자율 훈련에서 “선발까지 합해 10명 정도가 새롭게 대표팀에 들어왔는데 여러 과정들을 거치면서 대표팀의 세대 교체가 된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이날 훈련에는 김현수, 황재균, 나성범, 민병헌, 허경민 등이 자발적으로 나와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김인식 감독
9회초 대타 용병술 ‘압권’
빠른 판단으로 적절한 투수교체
불펜진 6경기 비자책 1실점

고쿠보 감독
오재원 등 연속안타에 당황
투수교체 타이밍 놓쳐
‘일정 꼼수’ 상대 승부욕 키워

한국팀 조연서 주연으로 등극
21일 저녁7시 도쿄돔서 결승전

경기는 김 감독의 기막힌 용병술도 돋보였다. 19일 일본전 9회초 때 오재원, 손아섭 순으로 대타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 김 감독은 “오재원의 발이 손아섭보다 조금 더 빠른 것도 있고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대타로서 둘 가운데 누가 더 잘 칠 것인지를 생각해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재원, 손아섭의 연속 안타에 상대 벤치는 당황했고 이후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준결승 일정을 마음대로 바꿨고 한국의 이동시간도 조정해 선수단은 대만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일본으로 이동해야 했다. 개막전만 삿포로돔에서 치르면서 한국만 일본-대만-일본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종열 전력분석요원(SBS 야구해설위원)이 일본전을 앞두고 전략 회의 때 선수들을 상대로 “일본이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우길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발언을 했었다. 우리가 이번에 꼭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자”고 강조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작전 회의를 하는데 선수들 모두 한눈을 팔지 않을 정도로 진지했다. 정말 이기고 싶어 하는 게 역력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12 우승 각본을 써내려가던 일본은 “포기하지 않는 야구”(김인식 감독)와 “정신력과 전투력”(이대호)을 앞세운 한국 선수들 때문에 한순간 조연으로 전락했다. 대회 ‘들러리’에서 스스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선 한국은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우승을 바라며 21일 저녁 7시에 도쿄돔에서 미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미국은 20일 4강전에서 멕시코를 6-1로 눌렀다.

도쿄/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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