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0.324. 화력이 만만찮다. 그래도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반드시 이겨내야 할 타선이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훈련을 앞두고 이대은을 일본과의 4강전(19일) 선발로 예고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 선발진 김광현, 장원준, 이대은 중 이대은이 가장 오래 쉬었고 구위도 괜찮다”고 밝혔다. 이대은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일본 투수는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이대은은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와의 조별 예선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시즌 성적은 9승9패 평균자책 3.84. 올해 일본 타자들을 상대해봤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매서운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12개 참가 팀들 중 팀타율(0.324)이 1위다. 6경기 평균 6.67득점에 이른다. 츠츠고 요시모토가 0.450(20타수 9안타)으로 타율이 가장 좋고, 나카타 쇼(0.435), 히라타 료스케(0.350)가 그 뒤를 잇는다. 특히 나카타는 홈런 2개를 포함해 13타점을 올렸다. 장타율이 0.783에 이른다. 삼진을 7차례 당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8일 한국전에서도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한국 타선이 최고 시속 161㎞의 강속구를 앞세운 오타니로부터 4점 이상을 뽑아낼 확률은 극히 적다. 때문에 이대은이 일본 타선을 얼마나 막아내는 지가 중요하다. 가뜩이나 도쿄돔은 삿포로돔과 달리 공기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는 곳이다. 이대은은 시즌 중 도쿄돔에서 한 차례 선발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대은은 “책임감을 갖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면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던지는 것이니까 반드시 넘어야 할 타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맞대결 상대인 오타니에 대해서는 “오타니는 한국 타자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인식 감독은 “타자 친화적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이대은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주위에서 이대은에게 ‘부담 없이 던지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대은에게는 잃을 게 없는 경기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던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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