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오타니
김광현(27·SK 와이번스)과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가 6년 만에 열리는 야구 한일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야구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한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7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로이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을 선발 예고했다. 한국과 일본은 8일 저녁 7시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김광현은 일본을 상대로 6년 만에 설욕전에 나선다.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일본전에서 연달아 호투하며 ‘일본 킬러’로 명성을 얻은 김광현은 2009 세계월드클래식(WBC) 1라운드 때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일본 타자들에게 공략 당하면서 1⅔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김광현은 “베이징올림픽 때 한 번 이기고 세계월드클래식 때 한 번 졌으니 이번에는 이기겠다”면서 “일본 팀 분석은 많이 했다.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나름 큰 경기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홈런을 경계해야겠다”고도 했다. 김광현의 올시즌 성적은 14승6패 평균자책 3.72. 쿠바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고쿠보 감독은 “김광현은 구속, 슬라이더 모두 훌륭한 선수”라며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오타니는 일본이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다. 속구가 시속 163㎞까지 찍힌 바 있다. 포크볼 또한 일품이다. 닛폰햄 에이스로 올해 15승5패 평균자책 2.24로 퍼시픽리그 다승왕, 평균자책 1위에 올랐다. 한일전이 열리는 삿포로돔이 닛폰햄 홈구장이라는 점도 오타니에게는 유리하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 등판해 2이닝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한편 한국, 일본 두 팀 감독은 대회에 앞서 필승을 다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일본 투수진이 굉장히 정교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첫 대회이니만큼 잘 치러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고쿠보 감독은 “프리미어12 대회가 성공하려면 일본이 우승해야만 한다. 한국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라지만 일본이 1등 해서 대회가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삿포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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