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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합격점’…한국, 마운드 불안 잠재웠다

등록 2015-11-04 18:50수정 2015-11-04 22:18

4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과 쿠바 야구대표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이 열리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4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과 쿠바 야구대표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이 열리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야구대표팀, 쿠바와 친선 1차전
김광현 3이닝 무실점 호투 이어
이대은 4이닝 퍼펙트로 6-0 승리

고척돔 개장에 1만4천여명 찾아
암 극복한 12살 야구선수가 시구
‘땅~.’

짧은 파열음이 실내 그라운드에 경쾌하게 울려퍼졌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 ‘야구’의 심장소리가 비로소 들리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돔은 4일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과 아마 최강 쿠바 대표팀의 친선경기(2015 서울 슈퍼시리즈)로 대형 실내야구장으로서의 첫걸음을 뗐다. 역사적인 첫 시구는 암을 극복한 꿈나무 야구선수 위주빈(12)군이 맡았다. 경남 창원시 사파초등학교 야구부원인 위군은 2013년 말 오른손 엄지에 육종암(팔다리 뼈·근육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 판정을 받았지만 야구선수의 꿈을 잃지 않고 병마를 이겨냈고 지난 10월 치료를 마쳤다.

고척돔 첫 공식 안타는 1회초 2사 후 쿠바 3번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기록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9회 한국팀에 우승을 안기는 병살타를 쳤던 구리엘은 대표팀 선발 김광현에게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대표팀 선수들 중에서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현수가 1회말 좌전안타를 신고했다. 첫 타점 주인공은 1회말 2사 1·2루에서 중전안타를 쳐낸 손아섭이었다. 첫 득점은 김현수. 대표팀은 장단 12안타를 뽑아내면서, 6-0 완승을 거뒀다. 김현수, 민병헌, 나성범이 각각 2안타씩 기록했다. 4번 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이대호 또한 7회말 대타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대표팀 선발 김광현은 최고 시속 148㎞의 속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3이닝을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38개. 일본 지바 롯데에서 활약중인 이대은은 시속 153㎞의 속구를 뽐내며 4이닝을 퍼펙트(3탈삼진)로 막아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고척돔 첫 승리투수의 영광도 함께 안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선발투수 걱정이 많았는데 김광현, 이대은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줘서 만족한다. 투수코치와 상의해 일본과의 개막전(8일) 선발을 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고척돔에는 1만4039명(총 1만8076석)의 팬들이 운집해 고척돔 개장을 축하하고 대표팀에 응원을 보냈다. 부천에서 가족과 함께 온 한 여성 팬은 “옆자리 간격이 너무 가까워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기는 한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면서도 “조명 때문에 뜬 공이 안 보이는 단점은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훈련 때는 “공이 라이트에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없어졌다가 나온다”며 걱정했으나 경기 중 뜬공 처리는 매끄러웠다. 조명 문제는 5일 쿠바와 평가전을 한차례 더 치러봐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그아웃 위에 천장이 없는 것은 앞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파울 타구가 날아왔을 때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가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고척돔 실내 온도는 경기 시작(오후 6시20분) 때 14.8도였으나 경기 도중에는 21도까지 올랐다. 저녁 8시30분께 고척돔 바깥 온도는 13도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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