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식 문제 하나.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5차전 가격은 평균 1000달러(113만원)를 웃돈다. 그렇다면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티켓 가격은 얼마일까? ① 3000~5000달러 ② 6000~8000달러 ③ 1만~1만4000달러 ④ 1만5000~2만달러.
정답은 ④번이다. 티켓 매매 중계소인 스터브허브(메이저리그는 시즌 티켓 소지자에게 포스트시즌 티켓 구매 우선권을 주며 소비자들끼리의 2차 판매도 합법이다)에 따르면, 3~5차전 포수 바로 뒤쪽에 위치한 프리미엄 좌석이 1만5000~2만달러(1699만~2265만원)에 올라 있다. 실제 거래로 따지면 4차전 클럽 시트(라운지 좌석)가 1만5000달러에 이미 팔렸다. 메츠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덩달아 높아진 게 폭등 요인이다. 3~5차전 티켓 평균 가격은 1077~1115달러(스터브허브 기준, 또다른 판매처 티크아이큐 기준으로는 1667달러)다. 그렇다면 가장 싼 티켓 가격은? 서서 봐야 하는 입석으로 550달러(62만원)다.
1·2차, 6·7차전이 열리는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은 상대적으로 시티필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평균 가격이 1차전 723달러(82만원), 2차전 749달러(85만원)다. 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때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1차전 티켓 평균 가격은 840달러(95만원)였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티켓 가격은 홈팀이 아닌 사무국이 일괄적으로 정한다. 와일드카드전 입장 수입의 50%, 디비전시리즈 1~3차전, 챔피언십시리즈 1~4차전, 월드시리즈 1~4차전 입장 수입의 60%가 선수들에게 배당된다. 배당률로 따지면 월드시리즈 우승팀 36%, 준우승팀 24.1%, 챔피언십 탈락팀 12%, 디비전시리즈 탈락팀 3.25%, 와일드카드 탈락팀 1.5% 식으로 전체 선수 배당금이 배분된다.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선수 배당금으로만 2233만달러(253억원)를 받았고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들은 38만8605달러(4억4000만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한국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에서 운영비(40% 안팎)를 제외하고 정규리그 우승팀에 20%를 주고 나머지 금액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5%, 플레이오프 탈락팀 15%,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10%를 배당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팀엔 배당금이 없다.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전체 수입금은 50억원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