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7일부터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김인식(68) 대표팀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에 선수들을 소집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8~21일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에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대표팀 최종엔트리(28명)에 최근 해외원정 도박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윤성환(34), 안지만(32), 임창용(39) 등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핵이 제외된 때문인지 “출발부터 악재가 꼈다. 투수 부문에서 상당히 고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단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예선을 통과했을 때는 그다음 목표를 정하겠다. 3승 이상을 거둬야 8강전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윤성환 등 3명 대신 좌완 선발 장원준(두산)과 중간계투 심창민(삼성), 마무리 임창민(NC)이 들어갔지만 대표팀은 투수력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예비 엔트리 45명에도 없던 선수다. 앞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우완 윤석민(이상 KIA), 최고 마무리 오승환(한신 타이거스)이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대표팀 훈련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작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어 29~31일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이어진다. 훈련은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대표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5 서울 슈퍼시리즈’에 대비한 공식연습을 한 뒤, 4~5일 같은 장소에서 쿠바대표팀과 2차례 격돌한다. 이후 대표팀은 6일 일본을 출국해 8일(저녁 7시)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프리미어12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처음 주최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세계순위 상위 12개 나라가 출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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