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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 없으면 잇몸으로?…삼성야구 ‘뒷문’ 어쩌나

등록 2015-10-21 18:46

도박 의혹 3명 한국시리즈 제외
통합 5연패 도전에 짙은 먹구름
국가대표팀 전력 약화 우려도
팀의 핵심투수 3명의 해외원정 도박 의혹으로 2015 한국시리즈를 앞둔 삼성 라이온즈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삼성은 비난 여론에 밀려 급기야 20일 이들 3명을 26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 엔트리(28명)에서 제외하기로 발표했다. 류중일(52) 삼성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야구를 해야겠다”며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3명은 21일부터 팀 훈련에서 빠졌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는 모두 투수로 각각 선발, 불펜, 마무리 핵심요원이어서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전력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인 사장의 이들 3명의 엔트리 제외 발표 뒤 류중일 감독은 “보도가 나온 순간부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코치와 매일 이야기를 나눴다. 위기일수록 빛을 발해야 강팀이지 않은가”라며 애써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 했다. 2011년 삼성 사령탑 취임 뒤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그로서는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삼성은 올해 10승 이상을 올린 선발 투수 5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투수진 운용에는 일단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팀 내 최다승을 올린 ㅇ이 엔트리에서 빠짐에 따라 시즌 13승의 알프레도 피가로(31·도미니카), 11승의 타일러 클로이드(28·미국), 10승의 장원삼(32)을 선발진에 기용해 일단 1~3차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불펜 핵심이었던 또 다른 ㅇ의 공백은, 올해 선발로 전환해 탈삼진왕에 오른 차우찬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5인 선발 중 불펜 경험이 있는 선수는 차우찬이 유일하다. 차우찬이 불펜으로 빠지면 정인욱이 대체 선발로 4차전에 등판 대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중일 감독은 21일 훈련을 마친 뒤 “차우찬과 심창민, 박근홍이 (불펜에서) 못하면 진다”며 “차우찬을 전천후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 주전급 투수의 해외원정 도박 의혹은 ‘프리미어 12’ 야구대표팀에도 불똥이 튀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문제가 된 삼성 투수 3명은 당연히 교체를 해야 한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전력이 약화돼 큰일 났다”고 우려했다. 양현종과 윤석민(이상 KIA), 오승환(한신)이 부상 등으로 대표팀에서 빠져 있는 가운데 삼성 핵심 투수들마저 제외되면 대표팀 마운드는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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