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18일 시작)를 앞두고 있는 엔씨(NC) 다이노스의 ‘나성범 투수 실험’이 16일에도 이어졌다.
나성범은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청백전(4차전)에서 2회말 첫 타자로 나와 우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팀이 2-1로 앞선 7회초에는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3개였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6㎞가 찍혔다. 변화구는 최고 시속 122㎞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대학 시절 좌완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린 나성범의 프로 마운드 등판은 이번이 3번째로, 최고 구속이 142㎞→145㎞→146㎞로 점점 올라가고 있다. 나성범은 첫 등판 때 “마운드 위에서 즐기려고 노력했고 던지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청백전을 모두 마친 뒤 <한겨레>와 통화에서 “나성범 등판은 연장 15회를 갔을 때나 대비한 것일 뿐이다. 보통 상황이라면 투수 등판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좌완 투수가 많지 않은 팀 사정상 ‘만약의 상황’을 위한 대비책일 뿐이라는 얘기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엔씨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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