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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캔자스시티, 메츠, 토론토…긴 우승 가뭄은 올해 끝난다

등록 2015-10-16 17:17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격돌하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가 맞붙는다. 1989년 개봉한 영화 <백투더퓨처 2>에서는 2015년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고 했으나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팀은 컵스 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엠엘비닷컴>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4개 팀이 모두 가려진 16일(한국시각) 4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역사를 서술했다. 컵스는 107년, 캔자스시티는 30년, 메츠는 29년, 토론토는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왕좌를 노린다.

■ 시카고 컵스-마지막 우승 1908년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테디 루즈벨트 대통령이 집권하던 1908년. 리글리필드에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1945년, 애지중지하는 염소를 데리고 리글리필드에 입장하려던 샘 지아니스가 입장을 거부 당하자 “컵스는 앞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영원히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은 뒤 거짓말처럼 컵스는 지금껏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2003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3승1패로 앞서다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밤비노의 저주’에서 해방(?)시킨 뒤 ‘염소의 저주’를 깨기 위해 컵스로 옮겨온 테오 앱스타인 사장은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뒤 “우리 선수들은 오래된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들은 현재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염소의 저주’를 걱정한다고? 선수들은 지금 유니폼 세탁이 잘 되어 있는지만 걱정할 뿐”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마지막 우승 1985년

1969년 아메리칸리그에 편입된 뒤 캔자스시티는 1976년부터 1985년까지 10년 동안 7차례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1985년에는 팀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올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왕좌에 올랐다. 1995년부터 2012년까지는 18년 동안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17시즌에서 5할 밑 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후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젊은피의 활약 속에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30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비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해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꺾고 챔피언십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하고 있다. 챔피언십시리즈 상대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캔자스시티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던 1985년과 똑같다.

■뉴욕 메츠-마지막 우승 1986년

1962년 창단 해에 뉴욕 메츠는 40승120패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창단 후 6년 동안은 매 해마다 100패 이상을 거뒀다. 하지만 1969년 시즌 100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6년에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최다승(108승54패) 팀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물리쳤다. 보스턴의 ‘밤비노 저주’를 얘기할 때마다 등장하는 장면도 이때 나왔다. 보스턴이 3승2패로 앞선 6차전 연장 10회말 메츠의 무키 윌슨이 친 평범한 1루 땅볼을 보스턴 1루수 빌 버크너가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면서 2루 주자가 끝내기 득점에 성공해 메츠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 보스턴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벼랑 끝에서 살아난 메츠는 7차전에서 승리했다.

메츠는 2000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와 ‘지하철 시리즈’를 벌였으나 1승4패로 무릎꿇었다. 올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가 버틴 엘에이(LA) 다저스를 5차전 끝에 제압하면서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마지막 우승 1993년

캐나다 국적의 팀으로 1977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들어간 토론토는 1985년부터 1993년까지 강팀으로 군림했다. 5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올라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92~93년)을 맛봤다. 하지만 이후 완전히 추락했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정규리그 때 90경기를 이겨본 적이 없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틈바구니 속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딱 한 번만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토론토는 93승69패로 지구 1위를 차지했고 디비전시리즈에서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17일 열리는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마르코 에스트라다(토론토)와 에딘슨 볼케즈(캔자스시티)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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