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오심 노란속 에인절스에 설욕…ESPN설문 70% “판정 잘못”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심판 오심 논란 속에 엘에이 에인절스에 멍군을 불렀다.
13일(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이 열린 시카고의 유에스셀룰러필드. 9회말 2사 1-1 동점에서 타석에 선 시카고의 피어진스키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3볼에서 엘에이 투수 켈빈 에스코바의 낮은 공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 때 주심 더그 에딩스는 아웃판정 같은 동작을 취했다가 다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을 인정했다. 이 틈을 타 피어진스키는 방망이를 던진 채 1루로 잽싸게 뛰어나갔다. 투수의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은 채 포수글러브로 받아내 삼진을 확신한 포수 조시 폴은 이미 공을 던져버린 채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이 달려나와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속개된 경기에서 전날 홈런포를 터뜨렸던 조 크리디는 왼쪽 담장을 맞히는 끝내기 2루타로 2루에 있던 대주자 파블로 오스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마감했다. 시카고는 2-1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카고 선발 마이크 벌리는 산발 5안타로 1실점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3으로 누르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올해 21승(5패)을 거둔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크리스 카펜터는 8회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편, 화이트삭스와 에인절스의 2차전이 끝난 직후 <이에스피엔>(ESPN)이 실시한 설문(오후 4시, 1만800명 참가)에서 77.4%가 피어진스키의 아웃에 동의했고, 심판의 동작도 타자의 아웃을 나타냈다고 70.7%가 응답해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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