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에서 넥센의 박병호가 5회말 1사 2,3루에서 개인통산 최다인 53호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146타점을 기록해 기존 이승엽이 가지고 있었던 KBO 리그 최다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4년 연속 홈런왕을 정조준 중인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한국프로야구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병호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4로 뒤진 5회말 1사 2·3루에서 롯데 선발 배장호의 시속 119㎞ 커브를 두들겨 경기를 뒤집는 중월 3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53호로 지난해 기록했던 개인 최다 홈런 수(52개)를 넘어서며 시즌 146타점을 기록, 이승엽(삼성)이 2003년 시즌 56개 홈런을 때려내면서 세운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144개)을 경신했다. 경기 성적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넥센은 10-6으로 롯데를 꺾으면서 이날 기아에 1-2로 패한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넥센은 3일 삼성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박병호는 경기 뒤 “기록에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신경이 쓰였다. 최근 팀 공격이 침체되고 나 또한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이라서 신경이 쓰여 스스로에게 화도 났었다”면서 “홈런은 맞는 순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 나온 홈런이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9월27일 목동 케이티 전에서 시즌 52호 홈런과 함께 1타점을 적립한 뒤 그동안 타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박병호는 “개인적으로는 작년 홈런 수를 넘어섰고 타점도 많이 기록해 좋았다. 타점은 홈런을 많이 친 것도 있지만 앞 타자가 출루하고 찬스를 만들어줘서 이뤄낸 기록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모두가 기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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