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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타고투저 극심…마운드 높이나

등록 2015-09-30 18:47수정 2015-09-30 22:10

타자들 힘 세지고 정교해지는데
투수들은 하향 평준화로 못버텨
스트라이크존 넓혔지만 효과 미미

마운드 높이 10→13인치 상향론에
KBO “올시즌 끝나고 의견 모을것”
평균 경기시간 3시간21분. 경기당 평균 홈런수 2.11개. 그리고 평균 볼넷수 7.29개. 홈런은 흔해졌으며 볼넷수는 늘었고 경기시간은 길어졌다. 타고투저 탓이다.

타고투저 현상은 지난해부터 극심해졌다. 각 구단이 외국인 타자들을 보유하게 되면서 2013년(0.268)과 비교해 전체 팀타율(0.289)이 2푼 이상 껑충 뛰었다.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만 36명으로 리그 역대 최다였다. 올해는 27명이 3할 타율(30일 현재)을 넘기고 있다. 경기당 평균 홈런수는 1.16개(2012년)→1.39개(2013년)→2.02개(2014년)→2.11개(2015년)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을 쏘아 올리고 프로 10시즌 동안 평균 4.3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박경수(kt)가 올해 22홈런을 치는 것은 비단 늘어난 경기수나 팀 이적 효과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정근우(한화), 오재원(두산) 등 올해 데뷔 처음 두자릿수 홈런을 돌파한 선수도 여럿이다. 한 전문가는 “평소 홈런이 적었던 똑딱이 타자(비홈런 타자)들 여러 명이 두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은 분명 리그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연도별 평균 자책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경기당 평균 19.19개의 안타(홈런 포함), 8.5개의 사사구가 기록되니 평균 경기시간은 3년 연속 3시간20분을 넘기고 있다. 타자들은 힘이 세지고 타격 기술도 나날이 정교해지는 데 반해 투수들의 기량은 하향 평준화되고 있어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6~7점 차이도 경기 후반에 뒤집히다 보니 공 빠르고 제구되는 젊은 투수들이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기용된다. 류현진(LA 다저스), 양현종, 윤석민(이상 KIA), 김광현(SK)의 뒤를 이을 특급 토종 선발들이 수년째 나오지 않는 이유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잘 제구됐다고 생각한 공은 볼이 선언되고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면 얻어맞으니 어린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다”고 했다.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했다. 존 확대 영향 탓인지 경기당 볼넷수는 7.56개(2014년)에서 7.29개로 다소 줄어든 편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바깥쪽과 높은 공을 안 잡아준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내년부터 단일화되는 공인구의 반발력을 줄이는 것도 논의되고 있으나 반발력은 볼넷과는 거의 무관하다. 스트라이크존이나 공 반발력 대신 마운드 높이를 현재의 10인치에서 13인치로 되돌리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류중일 삼성 감독 등은 “마운드를 높이는 데 찬성”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는 프로 원년(1982년)부터 1989년까지 마운드 높이를 15인치로 했다가 1990년부터 10인치로 낮췄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심화되자 2000년부터 13인치로 높였고 2006년 세계야구클래식(WBC) 참가를 계기로 2007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규격인 10인치로 낮췄다. 정금조 야구위 운영육성부장은 “현장 감독들이나 스카우트들과 의견을 나눠도 당분간 투수 기량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분위기다. 올 시즌이 끝나고 전체적으로 의견을 다시 모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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