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가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올리며 신바람을 냈다. 전날 연장 12회말 역전패의 충격이 컸던 탓일까. 한화는 9회 힘을 냈지만 고작 산발 4안타로 빈타에 허덕이며 다시 속절없이 무너졌다.
엘지는 9일 2015 케이비오(KBO)리그 잠실경기에서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역투(9이닝 4피안타, 탈삼진 10개, 1실점) 속에 타선이 폭발하며 한화를 8-1로 대파했다. 엘지는 2번 타자 이진영이 한화 선발 송창식을 상대로 1회말 우월 2점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을 잡았고, 2회말에는 8번 타자 유강남이 송창식을 상대로 다시 1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대거 6점을 얻어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헨리 소사는 이날 9회에도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한화 타선을 압도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32개의 투구를 하고도 4안타 이내로 막아냈다. 시즌 9승째.
전날 엘지에 패해 6위로 추락한 한화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이제 20경기 정도 남았다. 마지막까지 왔다. 어떤 방법으로도 이기는 게 중요하다. 혹사는 지금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날 선발투수 송창식이 경기 초반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조기 강판당하면서 문재현, 박성호, 김범수가 잇따라 등판했음에도 엘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5위로 올라선 롯데도 에스케이(SK)와의 문학경기에서 2-3으로 져 최근 6연승 상승세 끝에 패배를 맛봤다. 에스케이 좌완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은 7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3안타(1홈런) 3볼넷 1실점으로 잠재우고 시즌 3승(5패)째를 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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