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안경현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한화와의 2차전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홈런을 친 뒤 홈에서 동료들의 환호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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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승부는 투아웃부터. 9일 두산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모든 득점이 투아웃 이후 나와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먼저 두산은 4회 김동주의 땅볼과 김창희의 뜬공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무려 4점을 뽑아냈다. 9번 타자 전상열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2점, 이어 1번 장원진이 2타점을 때려낸 것. 두산은 5회에도 투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안경현이 홈런을 작렬시키며 2점을 더 보탰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뒤 “2사에 6점이나 나와 감독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뿌듯해 했다. 한화의 이날 유일한 득점도 투아웃 상황에서 나왔다. 6회 고동진과 김태균이 아웃됐지만, 이도형이 적시타를 때려 조원우를 홈으로 불러들인 것. 덕분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3만500여 관중은 투아웃 이후에 더 경기에 집중하며 승부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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