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수생활 최대 위기
류현진 어깨수술로 시즌 마감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 받아
재활-복귀 시기, 수술결과에 달려 야구 본고장서 2년간 전성기
무리한 전력투구에 탈난 듯
‘괴물투’ 다시 볼수 있을지 관심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그는 만 19살의 나이에 한화에 입단해 7년 동안 에이스 노릇을 훌륭히 해냈다. 그동안 무려 1269이닝을 책임졌다. 1년 평균 181이닝을 던진 것이다. 지난해 평균자책 1위(3.18)를 기록하며 삼성의 우승에 기여한 외국인 투수 밴댄헐크의 경우 152이닝을 던진 것과 비교하면 투구 횟수는 많은 편이다. 고교 시절인 200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기도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그뿐만 아니다. 국가대표로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세계야구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 불려다니며 한국 간판 왼손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2013년 192이닝, 2014년 152이닝을 소화했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강타자를 상대로 류현진이 승수를 쌓기 위해 국내 무대에서보다 더 전력투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깨에 힘이 많이 들 수밖에 없게 됐고, 무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야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프로야구에선 투수의 어깨는 쓰면 쓸수록 닳는다는 ‘분필이론’이 있다. 관리를 잘 못하면 어깨 힘줄 손상(회전근 파열), 관절와순이라는 어깨 연골 손상 등 심각한 증상이 올 수 있다. 2004년 동산고 선수 류현진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집도했던 한경진 선수촌병원 재활원장은 “류현진은 어깨근육이 보통 사람과 달리 엄청나게 발달돼 있다. 어깨 수술은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초조감을 줄 수 있어 재활에 영향을 주는데, 류현진은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어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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