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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힘내! 류현진, 기다릴게…

등록 2015-05-20 18:26수정 2015-05-20 20:36

류현진.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 어깨수술 받을듯…‘시즌 아웃’ 가능성
어깨 수술이냐, 재활이냐? 엘에이(LA) 다저스의 제3 선발 류현진(28)이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 선수생활에서 중대기로에 섰다.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19일(현지시각) “류현진이 왼쪽 어깨 수술 여부에 대해 수요일(한국시각 21일)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은 하나의 옵션이다. 의사들이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최종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이날 누리집에 프리드먼 사장의 발언을 자세히 실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 모두가 기대했던 만큼 빨리 (류현진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복귀하기 위해 지나치게 열심히 노력했다. 그가 원했던 만큼 빨리 일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이날 에이티앤티(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전 “류현진은 현재 의사와 상의중이다.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내일은 할 말이 좀더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어깨 수술 여부나 남은 시즌 출전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이에스피엔>(ESPN)도 인터넷판을 통해 “류현진이 부상중인 어깨를 수술하기로 선택했다. 소식통이 확인해줬다.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투구를 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스피엔은 “가장 최근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류현진한테서 ‘찢어진 관절순’이나 ‘명백한 구조적 손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수술은 류현진을 올 시즌 부상자 명단에 올리게 만든 염증의 원인을 찾거나 그것을 청소하는 게 목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이번 시즌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교때 수술 의사
“더 나이먹기 전에
수술 나쁠것 없어…
MRI 결과 봤을때
관절 마모는 아냐”

류현진 올해 부상 일지
류현진 올해 부상 일지
류현진은 애초 6월 초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어깨 수술을 받는다면 이번 시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중순 스프링캠프 때 시범경기 등판 뒤 왼쪽 어깨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이후 재활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자 다저스 구단은 지난달 초 류현진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재활 뒤 첫 불펜 피칭에서 구속이 시속 82~83마일(132~134㎞)에 그치면서 다저스는 류현진의 재활 속도를 더 늦추기로 했다. 이달 초에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려 40인 로스터에서도 빠졌다. 다저스는 “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류현진은 계속 왼쪽 어깨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국내에서 류현진의 수술을 담당했던 의학전문가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고교 때 류현진 수술을 집도했던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류현진의 수술과 관련해 “좀 뜻밖이다. 저로서는 수술을 만류하는 입장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어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약물치료를 받아도 차도가 없고 빨리 결판을 내보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의학적으로도 더 나이 먹기 전에 수술하는 게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술이 병인을 찾기 위한 수술의 의미도 있다. 자기공명영상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정확하기 때문에 관절경으로 직접 들여다보며 손상 부위마다 변연절제술을 시행하거나 레이저로 조직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하는 게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데드암’(Dead arm)이면 선수생활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원장은 “데드암은 의학적 용어는 아니다. 선수생활이 끝날 정도의 부상은, 관절와순이라는 어깨에 있는 물렁뼈가 마모됐을 경우와 회전근 힘줄 손상이 심한 경우다. 이런 경우엔 현대의학으로 조기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지난 3월 류현진의 자기공명영상을 봤을 땐 관절와순 마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흠덕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는 “선수들이 웬만하면 어깨 수술은 하지 않는다. 류현진의 경우, 관절경으로 어깨에 들어가서 지저분한 것을 청소하는 수술이라면 시즌 아웃 등 큰 문제는 될 수 없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데드암”이라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윤형중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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