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노경은·조동찬…
스프링캠프 부상주의보
스프링캠프 부상주의보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 ‘부상주의보’가 떨어졌다. 한화 정근우(33), 두산 노경은(31) 등 스프링캠프 중반을 넘어서면서 부상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정근우는 지난 13일 일본 고치에서 세이부 라이언스 2군과 연습경기를 하던 도중 주자의 헬멧에 스치면서 방향이 굴절된 송구에 맞아 아래턱뼈가 골절됐다. 미세골절이기는 하나 3~4주간은 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핵심 내야수인 정근우의 부상은 한화에 타격이 크다. 김 감독도 “전력의 반을 잃었다”며 낙담하고 있다. 정근우는 “개막 전에 꼭 돌아오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앞으로 회복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두산 마무리 후보 노경은 또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판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실전 투구를 하던 중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검사 결과는 턱관절 미세골절. 미국 현지 병원에서 금이 간 부위를 와이어로 고정했고 18일 귀국 뒤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정근우, 노경은 말고도 조동찬(삼성), 윤길현(SK) 등이 부상으로 짐을 쌌다. 2차 전지훈련지에서 본격적인 실전 연습경기에 들어가면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서 부상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부상자 없이 3월 초 귀국’은 남은 전지훈련 기간의 최대 목표가 되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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