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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10팀10색…우리 스프링캠프 성적은요?

등록 2015-02-12 19:01

프로야구 감독들의 중간 평가
‘야신’은 50점, ‘염갈량’은 80점. 감독들 스스로 매긴 스프링캠프 중간점수가 그렇다. 미국·일본에 흩어져 있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전술·전략, 체력훈련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실전모드에 들어갔다. <한겨레>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감독들 스스로 매긴 스프링캠프 중간점수는 몇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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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감독들 중 양상문 엘지(LG) 감독, 김용희 에스케이(SK) 감독, 이종운 롯데 감독 등은 100점의 후한 점수를 줬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수가 늘어났고 4일 휴식일이 사라져서 선수층을 두텁게 해야 하는데 젊은 선수들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고 평했다. 투수 중에서는 유경국·전인환, 타자 중에서는 최승준·채은성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오랜만에 현장에 돌아온 김용희 감독은 “플로리다에서 계획했던 것은 100% 완성했다. 선수들끼리 경쟁이 붙어서 오히려 컨디션이 너무 빨리 올라온 감이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군 제대한 정우람이 실전 감각을 찾을 때까지 윤길현을 마무리로 쓸 계획이다.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새내기 사령탑이 된 이종운 감독은 “선수들이 나름 준비를 많이 하고 캠프에 와서 목표로 했던 훈련량을 충분히 소화했다”며 100점 만점을 줬다. 이 감독은 “선발 두 자리를 놓고 5~7명이 가고시마 캠프에서 경쟁하게 되고 야수쪽에서는 외야 같은 포지션의 김대우·하준호가 공격에서 많이 좋아져서 양보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100점을 준 감독들은 공통적으로 팀 훈련 분위기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LG 양상문·SK 김용희·롯데 이종운
“팀 분위기 좋아” 100점 후한 평가
한화 김성근 “50점” 제일 인색
막내 KT 조범현은 “물음표” 대답

류중일 삼성 감독과 염경엽 넥센 감독, 그리고 김경문 엔씨(NC) 감독은 70~85점의 점수를 매겼다.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류 감독은 “박석민(새끼손가락), 최형우(오른 팔꿈치), 채태인(무릎) 등이 자잘한 부상이 있다. 이들을 빼고 나머지는 훈련을 잘 소화했다”며 75점을 줬다. 차우찬·심창민의 기량이 좋아진 것과 2군 타격왕 구자욱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3년차 감독이 된 염경엽 감독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아직도 할 일이 많다”며 80점을 매겼다. 염 감독은 “문성현이 굉장히 좋아졌고 김대우도 스트라이크존 부근에서 제구가 형성된다. 강정호가 빠진 유격수는 윤석민과 김하성이 경쟁중인데 둘 모두 풀타임(144경기)은 무리라서 번갈아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든든한 불펜 요원 원종현이 항암 치료로 빠지면서 고민이 늘어난 김경문 감독은 “고창성 등 악착같이 하는 선수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투수 밑그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70점을 줘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얼굴에서 3명 정도가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해온 엔씨는 엘에이로 넘어가서 현지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하게 된다.

김기태 기아(KIA)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도 훈련 성과를 좋게 봤다. 김기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좋아지고 있고 베테랑들이 잘해줘서 분위기가 좋다”는 이유로 85점을 줬다. “선수들 자신감이 생기고 팀워크도 생겼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공수에서 한국 선수보다 한 수 위인 3루수 잭 루츠가 들어오면서 전체적인 내야 구성이 좋아졌다. 외야 쪽에서도 정진호가 파워 면에서 굉장히 좋아져서 야수 쪽은 아주 든든하다”면서도 “투수 쪽은 자원이 많아진 반면 확실한 카드가 안 나왔다. 야수는 100점인데 투수는 미흡해서 전체적으로 85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50점의 아주 박한 평가를 내렸으나 희망 섞인 전망도 함께 내놨다. 김 감독은 “김민우·박노민 등 어린 선수들 실력이 많이 늘어났고 캠프에 긴박감과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선수들 의식이 좋아지는 것도 희망적”이라고 했다. 10개 구단 감독들 중 유일하게 조범현 케이티(kt) 감독은 점수를 밝히지 않고 “물음표”라고 답했다. 조 감독은 “고영표·박세웅·이창재 등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1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아서 시범경기 끝까지 천천히 자세하게 보려고 한다”고 했다. 올해 1군에 데뷔하는 막내 구단의 사령탑으로 고심의 흔적이 역력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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