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두목곰’ 김동주(39)가 야구 유니폼을 벗는다. 김동주는 프로야구 선수 등록 마감일인 1월31일까지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김동주는 작년 11월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코치직 제의를 뿌리치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그동안 10구단 케이티(kt) 등과 접촉해 왔다. 하지만 연봉과 계약 기간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김동주는 1998년 두산 전신인 오비(OB)에서 프로 데뷔해 17시즌을 두산에서만 뛰면서 통산 타율 0.309, 273홈런 1097타점을 기록했다. 반달곰 군단의 프랜차이즈 4번 타자로 팬들 사이에서는 ‘두목곰’으로 불렸다. 2000년 전후에는 우즈, 심정수 등과 함께 ‘우동수’ 트리오를 이루면서 막강의 클린업 타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진욱, 송일수 전 두산 감독들과의 불화로 최근 2년 동안은 1군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다. 작년 시즌에는 2군에서만 머물며 1군 경기에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2군 리그 성적은 타율 0.306, 3홈런 18타점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