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로 현대 꺾고 5연승…2·3위 28일 결정
‘에스케이 게 섰거라!’
곰의 뚝심을 앞세운 두산이 5연승을 내달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불씨를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가져갔다. 두산은 27일 프로야구 현대와의 잠실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7-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승률 0.582(71승51패3무)로 이날 경기를 쉰 2위 에스케이(70승49패6무·승률 0.588)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정규시즌 2·3위 결정을 28일 마지막 경기로 미뤘다. 두산이 이날 기아에 이기고 에스케이가 엘지에게 지면 순위가 뒤집어진다.
두산은 1회말 문희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 타자일순하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6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예고대로 에이스 리오스를 3회까지만 던지게 한 뒤 랜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도록 했다. 리오스는 이날 삼진 1개를 추가해 147개로 배영수를 1개차로 제치고 1위로 나섰다. 그는 마운드를 내려와서는 불펜에서 다시 몸을 푸는 여유까지 보였다.
현대는 이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7위 엘지에게 0.5경기 차로 쫓기며 자칫 6위 자리마저 내줄 위기에 처했다. 28일 경기에서 7위 엘지가 에스케이를 꺾으면 현대와 자리바꿈을 하게 된다.
롯데는 사직경기에서 한화를 10-1로 대파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9회 1사까지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생애 첫 완봉승을 노렸으나, 한화에 1점을 내준 뒤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