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5일 오후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5)과 미치 탈보트(31) 영입을 발표했다. 둘 다 국내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유먼은 총액 47만5000달러(계약금 10만달러·연봉 37만5000달러), 탈보트는 60만달러(계약금 21만달러·연봉 39만달러)에 계약했다.
왼손 투수 유먼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롯데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38승21패 1홀드 평균자책 3.89를 기록했다. 유먼은 “한국에서 계속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준비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탈보트 또한 2012년 삼성에서 뛰면서 25경기 동안 14승3패 평균자책 3.97의 성적을 올렸다. 2013년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2014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와 대만리그에서 뛰었다. 탈보트는 “다시 한국에서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들의 영입을 발표한 직후 <한겨레>와 통화에서 “둘 다 국내에서 실적이 있는 투수다. 검증되기도 했고 왼손 투수도 필요했다”며 “선발로 뛰면서 10승 이상씩 해주면 만족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탈보트는 변화구가 좋아서 언제든지 카운트를 잡을 수 있고 볼 배합만 바꾸면 재밌는 투수가 될 것 같다. 유먼은 올해 무릎이 안 좋았어도 10승대 성적을 거뒀다. 무릎 상태가 괜찮아서 올해 한화 외국인 투수 둘보다 더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화는 재계약을 통보한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