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커쇼, 만장일치 사이영상
미국프로야구 엘에이(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사진)가 2년 연속 사이영상을 품었다. 커쇼는 1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선거인단 30명 모두에게서 1위 표를 받고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으로 뽑혔다. 내셔널리그에서 만장일치 사이영상은 커쇼가 14번째다. 당해연도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은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한 명씩 수여된다.
커쇼의 사이영상 수상은 이미 예견됐다. 등 부상으로 시즌을 한 달 늦게 시작했지만 데뷔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6월)하는 등 21승3패 평균자책 1.77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고 4년 연속 메이저리그 평균자책 1위를 기록했다. 2011년 처음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는 최근 4년 동안 3번의 사이영상을 받으면서 지구 최고의 투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이영상을 3번 이상 받은 선수는 커쇼 이전에 8명이나 있었지만 그보다 어린 선수는 없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커쇼는 수상 직후 “점수를 내준 다저스 동료들을 비롯해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투수코치 등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받게 된 상이다. 나는 승리를 사랑하고 승리할 수 있는 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공을 던지겠다”고 했다. 커쇼는 14일 발표되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에도 도전한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코리 클러버(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받았다. 기자단 30명 가운데 17명에게서 1위 표를 받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클러버의 성적은 18승9패 평균자책 2.44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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