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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홈런’시리즈 끝, ‘발야구’ 시작

등록 2014-11-09 20:34수정 2014-11-09 22:08

10일 잠실서 한국시리즈 5차전
구장 커 한방보다 작전이 중요
밴덴헐크-소사 ‘강속구 맞대결’
2승2패를 나눠 가진 삼성과 넥센은 제3의 구장, 잠실야구장에서 3승을 향한 전쟁을 치른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1~4차전에서 총 12개의 홈런(경기당 평균 3개)을 때려냈던 대구, 목동구장과 달리 잠실구장은 좌우 폭이 넓어 다분히 투수 친화적이다. ‘한 방’보다는 발야구 등 세밀한 작전에 의한 점수가 필요하다. 실제로 양 팀이 올 시즌 잠실구장 16경기에서 터뜨린 홈런 수는 각각 12개(삼성), 13개(넥센)뿐이다. 대포 전쟁이었던 1~4차전과 달리 5차전부터 양상은 확 달라질 수 있다.

일단 5차전(10일 오후 6시30분) 선발은 릭 밴덴헐크(삼성)와 헨리 소사(넥센)다. 155㎞ 안팎의 강속구가 주무기인 밴덴헐크는 1차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올 시즌 잠실구장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 0.68. 13⅓이닝 동안 1실점밖에 안 했고, 홈런은 단 하나도 허용치 않았다.

역시 강속구가 주무기인 소사는 2차전에서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2⅔이닝 6실점)됐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의 믿음은 크다. 염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소사의 성적이 좋았다. 맞았을 때 더 잘 던지려고 하지 말고 투구 패턴 등을 변화시켜 보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소사는 올해 잠실구장에서 2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 1.38로 좋았다. 역시 홈런은 단 한번도 얻어맞지 않았다. 염 감독은 소사의 5차전 성적에 따라 7차전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양 팀은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팀타율이 두 팀 모두 2할에 못 미친다. 삼성은 0.192, 넥센은 0.195에 불과하다. 삼성에서는 김상수(12타수 무안타)를 비롯해 박석민(13타수 1안타), 이승엽(16타수 2안타)이 타격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넥센에서는 강정호(14타수 1안타)와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이성열(8타수 무안타), 윤석민(5타수 무안타)이 부진하다. 그나마 서건창(17타수 2안타)은 4차전 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양 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잠실에서는 야구를 잘한다”(삼성 류중일 감독), “우리 투수들이 잠실에서는 편안하게 던진다”(염경엽 감독)고 말했다. 누가 먼저 득점을 올릴지가 5차전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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