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령탑 이동과 함께 코치진 움직임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김성근호로 갈아탄 한화는 31일 오후 정민태 투수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정 코치는 한양대 출신으로 현역 시절 290경기 124승96패 평균자책 3.48을 기록했다. 2008년 기아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2009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에서 1군 투수코치를 했다. 정 코치는 11월2일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는 송진우 투수코치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정민철 투수코치는 자진사퇴한 상황이었다.
김기태 감독을 영입한 기아(KIA)는 박흥식 전 롯데 타격코치와 1일 계약한다. 박 코치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다. 조범현 감독 시절 기아에 1년 동안 있었기 때문에 어색하지는 않을 것 같다. 팀 체질개선 시기인 것 같은데 차근차근 선수들을 발굴해 키우고 싶다”고 했다. 1996년 삼성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 코치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은사로도 유명하다. 넥센 타격코치 시절에는 신고선수 테스트에 응시한 서건창을 발탁해 키우기도 했다. 박 코치는 “최희섭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한다. 함께 하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앞서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김성근 감독을 도와 투수들을 조련했던 ‘야생마’ 이상훈 코치는 두산행이 잠정 결정됐다. 조계현 엘지 2군 감독은 기아 수석코치로 김기태 감독과 함께하기로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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