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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생팬사

등록 2014-10-26 20:41

김성근 한화 감독
김성근 한화 감독
‘야신’ 김성근, 3년만에 귀환
한화팬 “이기고 싶다” 청원·시위
구단 ‘3년 20억’ 계약으로 화답

김성근(73) 감독이 다시 프로야구 1군 그라운드에 선다. 그는 25일 한화 이글스와 3년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2011년 8월 팀이 상위권에 있는데도 프런트와의 갈등 끝에 에스케이(SK)에서 중도경질된 이후 3년여 만이다. 한화 쪽과의 첫 만남에서 속전속결로 계약을 마친 김 감독은 2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나이에 현장(1군)에 앉아 있게 된 게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야신’의 귀환에는 한화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김응용 감독과 2년 계약이 끝난 한화는 애초 내부 승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팀 프랜차이즈 출신의 한용덕 단장특보와 이정훈 2군 감독 등이 대상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팬들은 일편단심 김성근 감독을 원했다. “이제 우리도 이기고 싶습니다”라는 염원을 담은 청원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1인시위도 벌였다. 한화 구단 사무실도 팬들의 전화로 몸살을 앓았다. 2009년부터 올 시즌까지 8위(꼴찌)→8위(꼴찌)→공동 6위→9위(꼴찌)→9위(꼴찌)→9위(꼴찌)의 참담한 성적을 올린 데 따른 반발 심리였다. 결국 한화는 팬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한화의 김성근 감독 영입이 팬들의 승리라고 불리는 이유다.

김성근 감독은 “거의 (프로 복귀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팬들의 성원이 컸다고 들었다. 부담스러우면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화의 전력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자기 스스로의 가능성을 안 찾고 있는 것 같다. 안주하는 모습이 있는데 한계를 규정짓지 말았으면 한다. 한화 선수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은 28일 오후 3시 대전야구장에서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선동열, 재계약 6일만에 사퇴
기아 누리집 편지글 올렸지만
‘안치홍 파문’ 겹쳐 결국 물러나

선동열 전 기아 감독
선동열 전 기아 감독
김성근 감독과는 달리 선동열(오른쪽) 기아 감독은 ‘성난 팬심’으로 재계약 엿새 만에 스스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재계약 이후 기아 누리집에 직접 각오를 새롭게 하는 글까지 올렸으나 팬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았다. 시즌 뒤 경찰청에 입대하려는 안치홍에게 군 입대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임의탈퇴’라는 말까지 언급했다는 사실이 지역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선 감독이 직접 해명까지 했으나 돌아선 여론은 회복되지 않았다. 선 감독은 “감독 재신임을 받은 뒤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을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팬들끼리의 소통이 활발해지며 팬들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화, 기아의 사례는 ‘프로야구의 주인은 팬’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2014 프로야구 개막전을 치른 9명의 감독들 중 상위 3팀의 감독을 제외한 6명의 사령탑이 자진사퇴하거나 경질됐다. 기아와 롯데는 사령탑 선임을 앞두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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