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재신임 받은 뒤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 25일 오후 감독직을 전격 사임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감독 재신임을 받은 뒤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지난 3년 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어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지만 영원한 타이거즈 팬으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야구명가 타이거즈의 부활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이곳 광주는 나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이라 남다르게 애착이 갔다. 꼭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을 웃음짓고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19일 2년 재계약을 했으나 팬 반발이 거세지면서 사퇴 압박에 시달려 왔다. 선 감독은 2011년 말 조범현 감독 후임으로 기아 사령탑이 됐으며 3년간 5위→8위→8위의 성적을 냈다. 기아는 선동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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