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예정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인 LG 트윈스의 코리 리오단(왼쪽)과 NC 다이노스의 찰리 쉬렉(오른쪽). 2014.10.20 (서울=연합뉴스)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24일 잠실구장)은 끝내느냐, 버티느냐의 싸움이다. 마산 방문경기에서 2승을 쓸어 담은 엘지(LG)는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가을야구 첫 경험으로 인한 긴장감으로 안방에서 허무하게 2승을 내준 엔씨(NC)는 반격을 꿈꾼다.
양 팀 모두 천적을 선발로 내세운다. 우천 순연이 안됐다면 2차전에 등판했을 찰리 쉬렉(29·NC)과 코리 리오단(28·LG)이다. 올해 12승8패 평균자책 3.81을 기록한 엔씨의 에이스 찰리는 올해 엘지전에서 프로야구 14년 만에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등 1승2패 평균자책 2.52(35⅔이닝 10자책)를 기록했다. 리오단 또한 엔씨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는 등 2승무패 평균자책 0.60(15이닝 1자책)으로 천하무적이었다. 둘 모두 제일 믿고 쓸 수 있는 선발이다. 결국 상대 선발을 가장 빨리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팀이 기선 제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엘지는 1~2차전 동안 팀타율 0.346(27안타)를 뽐낼 정도로 호쾌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정규리그 막판 진땀나는 4위 전쟁을 펼치면서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작년과 같은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다. 봉중근은 “막판 5경기를 너무 힘들게 치러서 지금이 오히려 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을야구 데뷔 무대에서 무패행진 중인 양상문 엘지 감독은 “운이 계속 우리에게 오고 있다. 무조건 3승을 하겠다기보다는 한 경기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엔씨는 특유의 발야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22일 2차전에서는 때 아닌 상황에 도루를 했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했다. 박민우(8타수 1안타), 이종욱(7타수 무안타) 등의 출루율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임창민(3⅓이닝 무실점), 원종현(3⅓이닝 무실점), 손정욱(1⅓이닝 무실점) 등 가을야구를 처음 겪는 어린 불펜진이 잘 던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김경문 엔씨 감독은 “선수들이 좀 홀가분해져서 기죽지 않고 서울에서 열심히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의외의 변수는 잠실구장일 수도 있다. 이호준·이종욱·손시헌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엔씨 선수들은 2만명 이상 가득 찬 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해본 적이 없다. 엘지 이병규(9번)는 “2만명 넘는 팬들의 환호가 엔씨 선수들을 얼어붙게 할 것”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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