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순위, 21일 전적
김대익 3점포…기아꺾어 2위와 3경기차
오늘 경기 이기고 SK지면 시즌 우승 축포
삼성이 기아를 잡고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삼성은 21일 프로야구 광주경기에서 김대익의 3점 홈런을 앞세워 기아를 7-2로 꺾었다. 이로써 71승47패4무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올리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는다. 2위 에스케이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벌렸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두고도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의 부진 속에 속을 태우던 삼성으로서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의 주인공은 이달 1일 1군으로 갓 올라온 김대익이었다. 그는 2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기아 선발 그레이싱어의 공을 받아쳐 3점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5회 박종호의 적시타와 8회 박진만의 희생 뜬공으로 2점을 더 뽑아내면서 승리를 굳혔다.
선동렬 감독은 3회 김대익의 홈런이 터지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쳐 그동안 얼마나 1승에 목말랐던 지를 몸으로 보여줬다. 선 감독은 3-1로 앞선 5회말 수비 때 선발 투수 전병호를 빼고 권오준을 투입했다. 전병호는 1회만 더 던지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상황이었다. 선 감독은 이후에도 오상민-안지만-박석진-오승환까지 4명의 투수를 더 투입하는 총력전을 폈다. 덕분에 권오준은 불과 1⅓회(5안타, 1삼진, 1사사구)만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됐다.
기아는 4회 손지환의 적시타와 7회 송산의 1점짜리 홈런으로 2점을 챙기는데 그치며 팀 창단 이후 시즌최다인 73패(48승1무·해태 시절 포함)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22일 경기에서 기아에 이기고, 에스케이가 두산에 지면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린다.
한편, 현대-두산의 잠실 경기와 롯데-한화의 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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