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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또 7회…커쇼 쇼크

등록 2014-10-08 18:40수정 2014-10-08 21:04

다저스, 카디널스에 1승3패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좌절
매팅리 감독 용병술 도마에
“더 나은 투수가 있었나?” 돈 매팅리 엘에이(LA) 다저스 감독에겐 클레이턴 커쇼를 뒷받침할 ‘믿을 맨’이 없었다. 그는 8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한 뒤 ‘선발투수 커쇼의 교체 타이밍이 늦었던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커쇼가) 3일밖에 쉬지 않았지만 (투구 수 94개인) 그 시점조차 변화를 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다저스의 취약한 불펜은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갖추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문제를 알면서도 대비가 부족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타자들의 집중력이 정규시즌보다 강해진다. 공을 더 많이 보기 때문에 선발의 투구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브라이언 윌슨, 브랜던 리그의 부진으로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만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구원투수였다. 허구연 <엠비시> 해설위원은 “정규시즌 중에 페드로 바에스 등 젊은 투수들을 더 많이 기용해 포스트시즌을 대비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매팅리 감독의 지나친 커쇼 의존은 다른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영향도 미쳤다. 1승1패 상황에서 3차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4차전 선발로 커쇼를 예고한 것이 단적인 예다. 송재우 <엠비시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매팅리가 너무 조바심을 냈다. 믿는 선수와 못 믿는 선수의 티가 확 난다. 선수들은 커쇼가 무너지면 팀도 같이 무너진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쇼가 이날 역전 3점 홈런을 맞았을 때도 점수 차는 1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저스 선수들의 분위기는 경기가 끝난 것처럼 무기력했다.

팀플레이와 리더의 부재도 패인이었다. 아드리안 곤살레스와 디 고든은 주자가 있을 때도 초구부터 스윙했고, 앤드리 이시어는 3루에서 슬라이딩을 하지 않아 아웃당하기도 했다. 총 연봉 2억4000만달러(약 2500억원)의 스타들이 모였지만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처럼 경기장 안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손혁 <엠비시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세인트루이스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면에서 한수 위였다. 다저스 타자들은 집중력도 떨어졌고 팀을 위한 배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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