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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아시아청소년야구 대만에 9-1 완승

등록 2014-09-01 15:55수정 2014-09-01 16:17

엄상백이 1일 타이 빠툼타니 퀸 시리키트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엄상백이 1일 타이 빠툼타니 퀸 시리키트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청소년야구대표팀이 대만을 대파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한국은 1일 타이 빠툼타니의 퀸 시리키트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1차전에서 대만을 9-1로 이겼다. 선발투수 엄상백(덕수고3)은 6⅔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황대인(경기고3)의 선제 1점 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아냈다. 특히 2-0으로 앞서가던 5회엔 타자 일순하며 3볼넷 4안타로 6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엄상백은 1회초 수비에서 강속구와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대만 1~3번타자를 삼자범퇴시키며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엔 2아웃을 잡은 뒤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주자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왼손타자 퉁추하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에도 2아웃을 잡고 볼넷과 2루타를 허용하며 주자 2,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4번 타자 린안코를 또다시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고비 때마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엄상백은 5회초 퉁추하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재빠른 견제로 기분좋게 1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에게 안타와 2루타를 허용해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2번타자 첸웨이하오가 타석에 들어서자 이효근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의 조언을 받은 엄상백은 후속타자 2명을 우익수 파울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다시 한번 위기를 탈출했다. 경기 뒤 이 감독은 “엄상백에게 에이스로서의 자신감을 심어줬다. 지금 상황에 신경쓰지 말고 점수를 줘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자들을 믿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자신감을 되찾은 엄상백은 6회초 대만의 중심타선인 4~6번 3명의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7회초에도 2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투구 수가 100개를 넘자 구원투수 정성곤(인창고3)으로 교체됐다. 정성곤은 조한욱(충암고3)과 이어 던지며 남은 2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경기 뒤 엄상백은 “맞춰 잡는 피칭을 하려고 했다. 위기 상황에선 전력투구를 한다는 생각만 했고 출루시킨 주자는 끝까지 책임지기로 마음 먹었다. 1차전에서 이겨서 기쁘고 이제 결선에서 만날 일본전을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타선에선 2회말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선 황대인의 선제 1점홈런이 승리의 도화선이 됐다. 그는 대만 선발투수 왕유푸의 속구를 받아쳐 중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높이 날아가는 포물선이 아닌 쭉 쭉 뻗어나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황대인은 “대회 첫 홈런을 쳐 무척 기쁘고 다음 경기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4회말 대만 포수 야오콴웨이의 패스트볼로 1점을 추가한 한국은 5회말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뽑아냈다. 4번타자 김민혁(광주동성고3)의 적시타와 8번타자 김재성(덕수고3)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한 뒤 9번타자 최원준(서울고2)이 1, 2루간을 꿰뚫는 우익수앞 적시타를 뽑아내며 2타점을 올렸다. 최원준은 조준영(경남고2)과 더불어 고등학교 3학년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팀에서 2명밖에 없는 2학년 학생이다. 그는 학교에선 주로 내야수를 보지만 이날은 우익수로 출전해 좋은 수비도 보여줬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했어요. 형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게 노력할 뿐이죠.” 한국은 최민창(신일고3)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뒤 7회말에도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로 9-0으로 앞서 나갔다. 대만은 8회초 한국 투수 정성곤의 폭투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만만찮은 전력으로 평가받은 대만을 가볍게 꺾은 대표팀의 이효근 감독은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선수들이 지시대로 잘 따라와줬다. 타이 및 파키스탄과의 경기는 큰 부담이 없어 일본 전력 분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일 오후 3시(한국시각) 타이와 2차전을 치른다.

빠툼타니(타이)/글·사진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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