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야구선수(오른쪽).
개인 통산 4번째…올해 22개 홈런
방망이를 곧추세운 ‘라이언킹’ 이승엽(38·삼성)이 이틀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전날 롯데전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한 8회 솔로홈런을 합해 3연타석 홈런이다. 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은 지난 6월17일 에스케이와의 방문경기 이후 올 시즌 두번째(개인 통산 4번째).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홍성민의 5구째 몸쪽 낮은 시속 141㎞의 속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는 홍성민의 바깥쪽 높은 시속 141㎞ 속구를 밀어쳐 좌월 투런포(시즌 22호)를 쏘아올렸다. 당겨치고 밀어치고 전성기 못지않은 타격 솜씨를 뽐낸 셈. 이날만 5안타(2홈런 포함)를 쳐내며 개인 최다 타이인 7타점도 기록했다. 이승엽은 “방망이를 눕혔다가 조금 세웠는데 서서히 타격감이 잡혀가고 있다. 첫 타석 홈런은 완벽한 스윙에서 나왔다”며 기뻐했다.
이승엽은 국내 복귀 첫해인 2012년 2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다소 부진하며 13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81경기 만에 22개 홈런을 뿜어내면서 시즌 30홈런도 가시권에 뒀다. 삼성은 17-1로 승리하며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서는 두차례 심판 합의판정이 나왔다. 대전 엔씨(NC)-한화전에서는 4회초 나성범(NC)의 홈런성 공에 대한 파울/홈런 여부가, 광주 엘지-기아전에서는 6회초 스나이더(LG)의 2루 도루 아웃 판정에 대한 합의판정이 이뤄졌다. 중계 리플레이 결과 전자는 파울로, 후자는 아웃으로 판명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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