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
21일 요미우리에 3-0…23개 추가
2005년부터 국내에서 277개 기록
2005년부터 국내에서 277개 기록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은 단국대 재학 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10년에는 뼛조각 제거 수술도 받았다. 하지만 시련은 결코 그를 무릎 꿇리지 않았다. 더욱 독한 마음을 품게 했다. ‘돌부처’는 기어이 프로에서 자신의 공을 받는 포수와 300번의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았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안타 두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하면서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3세이브(1승2패)를 올렸다. 후반기 첫 경기 등판에서 기분 좋게 세이브를 올리면서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도 함께 밟았다. 한·일 통산 300세이브는 임창용(삼성)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5년 4월27일 엘지(LG) 트윈스를 상대로 통산 1호 세이브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뛰며 역대 최다인 277세이브(28승13패)를 기록하고 올해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3월28일 요미우리를 상대로 일본에서의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이날 또한 요미우리 타선을 요리하며 통산 300세이브의 기쁨을 맛봤다. 통산 투구 이닝은 547⅓이닝.
출발은 불안했다. 첫 타자인 조노 히사요시에게 안타를 얻어맞은 뒤 1사 후 다시 6번 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 평균자책은 2점대(2.00)에서 1점대(1.95)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현재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를 질주중이며,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프로야구 구원왕도 노리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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