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이스턴 투수 안지만(삼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1점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두번째 홈런이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최우수선수가 될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서부 13-2 동부…박찬호 은퇴식
박병호(넥센)냐 나지완(기아)이냐. 8회가 되자 광주구장엔 긴장감이 흘렀다. 이미 점수는 13-1로 벌어져 웨스턴 쪽으로 승부가 기운 뒤였다. 7회까지 3점홈런을 하나씩 친 두 선수의 대결이 팽팽했다. 남은 한번의 타석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미스터 올스타’의 주인공이 결정될 터였다.
8회초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이스턴 투수 안지만(삼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1점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두번째 홈런이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최우수선수가 될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18일 열린 2104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74표 중 56표를 받아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나지완은 5타수 4안타(1홈런)를 기록하고도 우수타자상을 받는 데 그쳤다. 경기는 홈런 5개와 18안타를 몰아친 웨스턴이 이스턴에 13-2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가 열리기 전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시구와 은퇴식이 있었다. 박찬호는 “앞으로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홈런 레이스에선 김현수(두산), 세븐번트왕엔 손아섭(롯데), 퍼펙트피처엔 이동현(엘지)이 1위에 올랐다.
광주/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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