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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제구력 난조·인색한 심판…류현진, 10승 ‘3번째 실패’

등록 2014-07-09 18:38수정 2014-07-09 23:45

류현진(27·엘에이 다저스)이 10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주심의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존이 거슬렀지만, 낮게 이뤄지지 못한 제구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시즌 5패(9승)째를 기록했다.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이닝 8실점 이후 다시 한번 최악의 투구를 하며 평균자책점이 3.65로 올라갔다.

1회 다저스 타선이 5점을 먼저 뽑아줬지만 류현진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2회 디트로이트 타선 일순을 허용하며 연속 5안타를 포함해 8개의 안타를 맞고 5점을 내줬다. 8피안타는 다저스 팀 역사상 한 투수의 1이닝 최다 피안타 타이 기록이다. 류현진은 3회 1점을 더 내준 뒤 1아웃 주자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투수 제이미 라이트가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류현진의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경기는 다저스가 5-14로 졌다.

주심 폴 슈라이버는 류현진의 결정구인 바깥쪽 꽉 찬 스트라이크를 잡아주지 않았다. 슈라이버는 <이에스피엔>이 메이저리그에서 스트라이크 존이 좁은 심판 3위에 선정할 정도로 ‘인색한’ 심판이다. <엠엘비닷컴>의 경기 분석 자료를 보면 류현진이 던진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8개가 볼로 판정됐다. 차명석 <엠비시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투수마다 결정구와 유인구가 구분돼 있다. 가장 좋은 무기를 버리고 공 배합을 바꿔 나머지 코스로 승부하다 보니 힘들어지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매팅리 감독은 6회 일관성 없는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제구도 좋지 않았다. 총 72개 투구 가운데 41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아래위로 2등분한 선 위쪽으로 들어갈 정도로 공을 낮게 던지지 못했다. 2회 오스틴 잭슨을 상대할 땐 장기인 체인지업이 손에서 빠져 공이 땅에 맞고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하며 실점했다. 커브도 제구가 안 되는 모습이 수차례 보였다. 손혁 <엠비시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투수에겐 이상하게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지 않는 날이 있는데 류현진에겐 오늘이 바로 그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제구가 전혀 안 됐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겐 가운데로 공을 던지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다”고 말했다. 그의 다음 등판은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안방경기가 될 예정이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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