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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방심 탓?…9번 타자에 약한 류현진

등록 2014-06-29 19:16

투수 상대 피안타율 0.310
1번·4번 타자보다 더 맞아
맞아도 너무 맞는다. ‘괴물’ 류현진(27·LA 다저스) 얘기다.

류현진은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4패 평균자책 3.12를 기록중이다. 전반기 남은 2~3경기 등판에서 1승만 추가하면 올스타전 이전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게 된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바로 피안타율이다.

류현진의 피안타율은 0.256이다. 다저스타디움 안방경기 때는 3할(0.307)까지 올라간다. 볼넷(경기당 1.27개)이 많지 않아 다행이지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9번 타자를 상대로 한 피안타율이 0.344다. 1번 타자(0.302), 4번 타자(0.200)를 상대했을 때보다 더 맞았다. 내셔널리그 9번 타자는 주로 투수가 맡게 되며, 투수 교체 상황에서 대타가 가끔 타석에 선다. 류현진의 투수 상대 피안타율은 0.310에 이른다.

7이닝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를 떠안은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때도 상대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3회와 5회 안타를 내줬다. 1-1 동점이던 5회에는 선두 타자 마르티네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이후 2실점 했다. 마르티네스는 이전까지 안타가 하나도 없던 투수였다. 투수를 출루시키면 곧바로 1번 타자와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운용면에서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지난해 투수 상대 피안타율은 0.125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7월3일(한국시각 새벽 4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등판해 시즌 10승에 재도전한다. 안방경기이고, 현지시각으로 낮에 열리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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