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
월드컵에 상심했던 마음을 류현진(27)도 위로하지 못했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다저스 공격때 대타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1-3으로 패해 류현진은 4패(9승)째를 기록했다.
7회초 공 여섯개만으로 세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7이닝동안 9피안타(1홈런 포함) 1볼넷으로 3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3.12로 종전 3.06에서 살짝 높아졌다. 류현진은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뺏어내는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빠른 템포로 승부구를 던져 상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 삼진만 네 개나 뺏어냈다.
1-1 동점이던 5회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2아웃에서 타석에 들어선 세인트루이스의 조니 페랄타가 친 공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중간 깊숙하게 날아갔다. 뜬공을 잡으러 가던 스콧 반 슬라이크(중견수)가 끝까지 쫓아 갔더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하지만 반슬라이크는 옆에서 달려오는 야시엘 푸이그(우익수)를 보고 주춤했다. 그 사이 공은 두 명의 야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졌다. 류현진이 2실점하며 1-3 역전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이충신기자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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