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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예비아빠 박병호, 50홈런 ‘용꿈’

등록 2014-06-08 18:33수정 2014-06-08 21:05

박병호(넥센)
박병호(넥센)
현재 25개…2.16경기당 1개꼴
‘56호’ 이승엽 추세와 비슷해
타고투저에 파워 좋아 기대감
박병호는 구체적 목표 ‘함구’
박병호(넥센·사진)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5월 14개 홈런을 몰아치더니 6월에도 멀티홈런을 연달아 터뜨리고 있다. 7일 현재 25홈런으로, 2010년 롯데 이대호(44개·현 소프트뱅크) 이후 처음 시즌 40홈런 고지가 보인다. 전문가들은 “50홈런도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50홈런 이상은 3차례 기록됐다. 이승엽(삼성)이 1999년(54개)과 2003년(56개) 두 차례 쏘아올렸고, 은퇴한 심정수(현대)가 2003년(53개)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이면서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홈런 추이를 비교해 보면 박병호의 현재 페이스(표 참고)는 99년과 2003년 이승엽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박병호는 올해 9.5타석 당 한 개꼴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경기 수로 보면 2.16경기당 한개꼴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59개도 가능한 수치다. 99년(132경기)과 2003년(133경기)에 비해 올 시즌 경기 수(128경기)가 줄어들었는데도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가시권 안에 뒀다. 더 눈여겨볼 사실은 박병호가 후반기에 더 강하다는 점이다. 37홈런을 때려낸 지난해 박병호는 3~6월에 14개, 7~10월에 23개 홈런을 쳤다. 처음 홈런왕이 됐던 2012년(31개)에도 박병호는 4~6월에 16개, 7~9월에 15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으로 가도 체력적인 문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김정준 <에스비에스(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요즘 추이로 보면 50홈런을 넘어 이승엽의 홈런 기록도 노려볼 만한 것 같다. 박병호는 요즘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99년보다 더 심한 타고투저 현상 속에서 박병호의 파워를 이겨낼 만한 투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도 그의 50홈런 기대감을 높인다. 홈구장으로 쓰는 목동구장이 다른 구장보다 작은 것(좌우 98m, 가운데 118m)도 이점이다. 박병호의 25홈런 중 18개 홈런(29경기)이 목동구장에서 나왔다.

박병호는 “집중력과 경험이 점점 쌓이다 보니 홈런이 더 잘 나오는 듯하다. 선구안도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나쁜 공을 잘 골라내면서 그의 올 시즌 출루율(0.456)은 데뷔 후 가장 좋다. 박병호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2011년 이지윤 전 스포츠 아나운서와 결혼한 그는, 오는 8월 첫아이 아빠가 될 예정이다. 예비아빠의 2014년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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