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KKK KKK KKK’ 괴물 복귀전

등록 2014-05-22 19:53수정 2014-05-22 20:50

류현진이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욕/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뉴스1
류현진이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욕/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뉴스1
류현진, 부상 24일만에 돌아와
메츠 상대 6이닝 2실점 ‘4승’
탈삼진 9개 잡아 ‘시즌 최다’
언론들 “의기양양한 복귀전”

원정 33이닝 무실점은 깨져
류 “포수 사인 어긴 게 홈런”
초구는 시속 145㎞ 속구. 24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처음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꿰뚫었다. 세번째 던진 공은 비록 볼이 됐지만 시속 148㎞가 찍혔다. 마치 ‘내 어깨는 싱싱하다’는 듯 시위하며 류현진(27·LA 다저스)은 거침없이 공을 뿌려댔다. 결과는 시즌 최다 탈삼진(9개)을 동반한 시즌 4승(2패)이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퀸스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회까지 선발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했다. 지난 4월28일 콜로라도전 이후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가 복귀한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류현진의 승리는 4월1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34일 만이다. 평균자책은 3.00을 유지했다. 다저스는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선제 홈런(2회) 등 솔로포 3개 등을 묶어 4-3으로 이겼다.

투구수 89개(스트라이크 60개) 중 속구가 50개(스트라이크 34개)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1㎞(94마일), 평균 구속은 시속 147㎞였다. 1회말 1사 1루에서 메츠 중심타자 데이비드 라이트를 속구 5개(147~148㎞)로 윽박질러 삼진 처리하고, 3회말 2사 만루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을 상대로 시속 150㎞ 속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시속 150㎞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게 백미였다.

26타자를 상대하며 18타자에게 초구로 속구를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13번 있었다. 속구로 잡은 삼진은 4차례, 슬라이더로는 3차례 타자를 돌려세웠다. 안타를 허용한 구질을 보면 속구를 통타당한 것이 두번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속구 말고도 체인지업 19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5개를 던졌다. 속구와 함께 왼손 타자에게 위협적이었던 슬라이더에 대해 손혁 <엠비시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슬라이더가 예전보다 조금 빨라졌고 두 종류로 보였다. 그립을 바꿔 잡으면서 훨씬 빨라진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과 오랜만에 배터리 호흡을 맞춘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는 현지 인터뷰에서 “경기 중반 위기 상황에서 류현진에게 백도어 슬라이더를 주문했는데 굉장히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6회말이 옥에 티였다. 야시엘 푸이그, 핸리 라미레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난 6회말 2사 후 그랜더슨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던 에릭 캠벨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34㎞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류현진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수 사인을 몇개 어기지 않았는데 마침 어긴 볼이 홈런을 맞았다”고 했다. 캠벨의 홈런과 함께 류현진이 작년 9월25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이어온 원정경기 33⅔이닝(올 시즌 31⅔이닝) 무실점 기록도 깨졌다. 원정 33⅔이닝 연속 무실점은 오렐 허샤이저(1988년·41이닝), 기예르모 모타(2003년·37이닝)에 이은 다저스 역대 3위 기록이다.

손혁 해설위원은 “6회 실점을 했지만 그 전까지는 올해 봤던 공 중에 가장 좋았다. 안 아프면 잘 던지는 투수라는 점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주는 투구였다”고 평가했다. <엘에이 타임스>,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은 “류현진이 마치 부상을 안 당했던 것처럼 잘 던졌다”며 이날의 경기를 ‘의기양양한 복귀전’이라고 묘사했다. 류현진은 나흘 쉰 뒤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에 선발등판해 홈경기 첫승에 도전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