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박찬호가 12일(한국시각) 엘에이 다저스와의 원정경기 1회 안간힘을 쓰며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
2볼넷·1폭투·2사사구
타자 4명 잡고 2회 강판 “내 야구인생 최악의 경기였다. 경기 뒤 비디오를 보고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도 기가 막히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이날 4년 만에 찾은 ‘옛 친정’ 엘에이 다저스의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보인 그의 경기내용은 정말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고 할 정도였다. 2회초 3-1로 앞선 샌디에이고의 선두타자는 박찬호. 풀카운트 접전 끝에 상대 투수 브래드 페니의 공을 때린 박찬호는 1루로 달리려는 순간 발이 엉켜 그만 그 자리에 자빠지고 말았다. 아웃. 결국 샌디에이고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박찬호가 2회말 다시 마운드에 서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마이크 에드워즈를 몸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폭투로 2루까지 보내줬으나 제이슨 워스의 직선타를 잽싸게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 투수인 브래드 페니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1점을 더 허용해 3-2로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다음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희섭의 엉덩이를 공으로 맞혀 만루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 던진 스캇 캐시디가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아 박찬호는 패전을 면했다.
박찬호는 1⅓회 동안 3안타에 2볼넷, 폭투 1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기록했고, 팀은 7-3으로 졌다. 박찬호는 “내가 공을 너무 꽉 쥐었던 것 같다”고 스스로 원인을 분석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타자 4명 잡고 2회 강판 “내 야구인생 최악의 경기였다. 경기 뒤 비디오를 보고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도 기가 막히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이날 4년 만에 찾은 ‘옛 친정’ 엘에이 다저스의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보인 그의 경기내용은 정말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고 할 정도였다. 2회초 3-1로 앞선 샌디에이고의 선두타자는 박찬호. 풀카운트 접전 끝에 상대 투수 브래드 페니의 공을 때린 박찬호는 1루로 달리려는 순간 발이 엉켜 그만 그 자리에 자빠지고 말았다. 아웃. 결국 샌디에이고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박찬호 타자별 투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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