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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부상 추스른 추신수 ‘넘버1 본색’

등록 2014-05-05 19:06수정 2014-05-05 21:06

추신수의 타격이 절정에 올랐다.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완벽한 1번 타자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추신수가 지난 2일 애너하임 원정에서 7회초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고 있다. 애너하임/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뉴스1
추신수의 타격이 절정에 올랐다.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완벽한 1번 타자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추신수가 지난 2일 애너하임 원정에서 7회초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고 있다. 애너하임/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뉴스1
에인절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
2안타 포함 5번 출루로 텍사스 대승
타율·출루율 아메리칸리그 선두

“스트라이크에만 스윙한다”
1주일 휴식뒤 타격감·선구안 절정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엘에이(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번의 타석에서 3타수 2안타, 고의4구를 포함한 2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며 텍사스의 14-3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첫 5출루 경기를 만들어낸 추신수는 타율이 0.337에서 0.349로 올랐고, 출루율은 0.462에서 0.482로 상승했다. 두 부문 모두 아메리칸리그 선두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달 29일 복귀한 추신수는 최근 선발 출전 5경기에서 15타수 8안타(타율 0.533), 22타석 15출루(출루율 0.682)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1주일의 휴식이 전화위복이 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 한 달 동안 불안정한 행보를 보였다. 4월 초 단타 위주 ‘똑딱이’ 타법으로 왕성한 출루 성적을 내다가도 한 경기 5연타석 삼진(4월13일)을 당하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4월 중순 첫 홈런포(4월18일)를 가동하며 지난 시즌 ‘거포형 톱타자’의 위용을 다시 보여주더니, 전력질주로 1루 베이스를 밟다가 발목 부상(4월22일)을 당하며 1주일간 결장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추신수는 1번타자로서 완벽한 모습이다. 발목이 염려돼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오기도 하지만 타격과 주루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지난 4일 경기에선 도루도 성공했다. 야구 해설위원들은 추신수의 절정의 페이스가 심리적 여유를 바탕으로 한 기술적 안정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시즌 초엔 대형 장기계약을 맺은 뒤 몸값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다. 박재홍 <엠비시 스포츠플러스>(MBC SPORTS+) 해설위원은 “타석의 움직임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지난 3일 경기를 보면 에인절스 투수가 승부를 빨리 하니까 다음 타석에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 홈런을 만들어 내더라. 타석에서 여유가 없으면 그렇게 못 한다”고 분석했다. 상대 투수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도 충실히 하지만 그때그때 상황 판단과 임기응변의 능력이 경지에 올랐다는 것이다.

지난해와 달리 왼쪽 투수에게 더 강해진 것도 심리 변화와 관련이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안타 30개 중 왼손 투수한테서 14개를 쳐내며 0.483(29타수 14안타)의 고감도 타율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엔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15에 그쳤다. 허구연 <엠비시> 해설위원은 “추신수가 올해는 몸쪽으로 오는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작년엔 자유계약(FA)을 앞둔 상황에서 공에 맞으면 부상당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올핸 그렇지 않아 타격 때 오른쪽 어깨가 벌어지지 않는다. 왼손 투수에 약하지 않았던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신수가 절정의 타격감을 찾은 이상 쉽게 슬럼프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해설위원들은 예상했다. 마해영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안타를 많이 칠 때는 타자가 예상하는 코스로 공이 많이 온다. 투수들이 강타자를 상대할 땐 더 긴장해 실투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막 직후엔 추신수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생각해 상대 투수들이 쉽게 상대했지만, 앞으로는 긴장하며 실투와 볼넷이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신수도 현지 언론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난 스트라이크에만 스윙을 한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칠수록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타격감과 선구안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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