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삼성 등 6선발 체제로
엔씨·롯데는 5선발 유지키로
엔씨·롯데는 5선발 유지키로
프로야구는 이번 주말 3연전을 토~월요일로 늦췄다. 5일(월) 어린이날 경기를 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9개 팀 중 6개 팀은 3일부터 11일까지 9일 연속 ‘고난의 행군’을 이어간다. 한화, 기아(KIA), 에스케이(SK) 3개 팀은 9연전을 피하는 행운을 얻었다.
문제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기존 5선발 체제로 갈 것인가, 1명을 추가해 6선발로 바꿀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 6선발 체제로 간다면 불펜 또는 2군에서 1명을 추가해야 한다. 엘지(LG)는 1일 신재웅을 2군에서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발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불펜의 오재영을 로테이션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초반 3연전을 보고 결정할 계획인데 정대현, 이정호, 이재우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은 릭 밴덴헐크를 1군에 올릴 예정이다.
엔씨(NC)와 롯데는 5선발 체제를 유지한다. 4일 휴식 뒤 등판해야 하므로 투구 수를 줄이고 불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엔씨 선발진은 4월까지 평균이닝(5.9이닝)과 평균자책(4.02점)이 모두 1위고, 롯데도 각각 3위(5.6이닝, 4.19점)에 올랐다.
휴식일 없이 2차례 경기장을 옮기는 것도 변수다. 6개 팀의 이동거리를 보면 두산 770㎞(잠실→사직→잠실), 엔씨 669㎞(대구→목동→마산), 롯데 464㎞(문학→사직→마산), 삼성 369㎞(대구→문학→잠실) 순이다. 넥센은 한 차례(광주→목동) 315㎞만 이동하고, 엘지는 모든 경기를 서울에서 치른다. 이동거리가 가장 긴 두산의 송일수 감독은 “상황에 따라 백업 선수들을 기용해 선수들의 피로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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