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타자 연속범타…롯데 10-2 승
쉐인 유먼(35·롯데 자이언츠)이 ‘영웅들’의 질주를 멈춰 세웠다.
롯데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유먼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롯데 타선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승리를 도왔다. 넥센의 연승은 ‘8’에서 멈췄다.
유먼은 팀 타율 1위의 넥센 강타선을 맞아 1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7회까지 완벽투를 보였다. 8회말 이성열에게 홈런을, 비니 로티노에게 안타를 맞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넥센의 추격은 9회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는 전날 구원투수들이 무너지며 7-1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지만, 하루 만에 넥센 타선을 2실점으로 잠재우며 충격에서 벗어났다. 유먼은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롯데는 2011년 8월24일 기아 타이거즈전 이후 2년8개월 만에 한 경기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상대로 1회초 전준우(1점)와 박종윤(2점)이 홈런을 쳤고, 6-0으로 앞선 4회초엔 루이스 히메네스가 2점포를 터뜨렸다. 8-0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6회초 전준우가 넥센 두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추가했다. 유먼은 경기 뒤 “동료 타자들이 큰 점수를 내 줘서 편안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엔씨 다이노스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이재학의 8이닝 1실점 호투로 5-3으로 승리했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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