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 작업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미 프로야구 엘에이(LA) 다저스의 류현진은 19일(현지시각) 경기 전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사진 오른쪽)한테서 위로를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전 선발 등판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7)이 세월호 침몰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 류현진이 23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4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5차례 등판해 3승1패(평균자책점 1.93)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은 1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3승을 낚은 후 4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지난해 필라델피아와 6월30일 홈에서 한 차례 맞붙어 7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9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에이제이 베넷. 하지만 올 시즌 1패(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하고 있다.
4일 휴식후 등판이 조금 걱정스럽다. 류현진은 4일 휴식후 등판한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며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4일 휴식 후 홈에서 선발 등판하는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류현진은 2013년 4일 쉬고 나선 경기에서 5승4패(평균자책점 3.26)를 기록했고,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는 7승1패(평균자책점 2.12)로 호투했다.
올해도 5일 혹은 그 이상 쉬고 나온 4경기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5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는 무너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에 익숙해진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에도 적응하고 있다.
류현진은 19일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에 1억원을 전달했다. 21일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다저스타디움 주차구역에서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을 돕기 위한 자선 사인회도 개최했다. 약 1000여 명의 팬이 낸 기부금 역시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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