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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롯데, 야구공에도 ‘갈매기 사랑’

등록 2014-04-22 19:11

108개의 실밥을 품은 하얀색의 동그란 야구공. 하지만 이들의 ‘출신’은 제각각이다.

현재 프로야구 공인구 업체는 스카이라인, 빅라인, 아이엘비(ILB·옛 맥스), 하드 등 모두 4곳이다. 미국(MLB) 롤링스, 일본(NPB) 미즈노처럼 단일화돼 있지 않다. 올 시즌에는 기아(KIA)·넥센·두산이 스카이라인, 에스케이(SK)·엘지(LG)·엔씨(NC)가 빅라인, 한화·삼성은 아이엘비, 롯데는 유일하게 하드 공을 쓰고 있다. 목동구장(넥센)에서는 스카이라인, 문학구장(SK)에서는 빅라인 식으로 각 구단 홈구장 기준으로 공인구가 사용된다. 구단별로 한 시즌 동안 쓰는 공의 개수는 팀 훈련구, 경기 사용구 포함 2만개가 넘는다. 한 경기당 필요한 공인구는 120~130개 정도다.

하드는 2008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공인구 적합 판정을 받았다가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구단에 의해 공인구로 채택됐다. 하드 공을 만드는 하드스포츠는 롯데의 홈인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둔 스포츠용품 업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구단-기업과의 공생관계를 위해 하드 공으로 바꿨다. 2008년부터 하드를 계속 후보로 올려놓고는 있었지만 조금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다. 지금은 다른 공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하드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야구위는 1년에 3~4차례 각 구장에서 사용하는 공을 모아 경기도 용인시 기흥 소재의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용품시험소에서 반발계수를 측정한다. 반발계수는 0.4134~0.4374 범위 안에 들어야만 한다. 반발계수가 높아지면 홈런 등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반발계수 측정은 질소가스가 채워져 있는 에어캐넌을 입사 70㎞ 속도로 철판에 쏘는 식으로 진행되며 공 하나에 12번을 쏴서 평균치를 낸다. 정확한 수치를 위해 공인구마다 한 타(12개)를 전부 쏘게 된다.

야구위는 현재 공정성 문제 때문에 10구단 케이티(KT)가 1군 리그에 참가하는 내년 시즌부터는 미국, 일본처럼 단일구를 채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금조 야구위 운영육성부장은 “측정할 때마다 각 공인구의 반발력 차이가 많이 난다. 구단들도 공인구를 한 개로 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으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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