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도 무실점 역투…NC에 1-0
광주 야구의 새 역사를 쓴 챔피언스필드는 1일 공식적으로 첫 손님들을 맞았다. 2만2000석 관람석은 꽉 찼다.
첫 안타는 방문 팀인 엔씨(NC) 다이노스 1번 타자 박민우가 1회초 기록했다. 박민우는 기아(KIA) 선발 양현종의 5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이대형을 넘기는 3루타를 뽑아냈다. 첫 안타는 쉽게 터졌으나 첫 득점은 그렇지 않았다. 양 팀 선발 양현종과 이재학(NC)의 좌우 어깨 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재학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텼고, 양현종은 8이닝 동안 무려 122개의 공을 뿌리면서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득점은 8회말 기아의 ‘자유계약(FA) 이적생’ 이대형의 빠른 발이 만들어냈다. 이대형은 1사 후 엔씨 2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1사 1·3루 상황에서, 엔씨 구원투수 손민한이 이범호의 땅볼 타구를 떨어뜨리는 사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엔씨 코칭스태프가 아웃을 주장했으나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아 새 마무리 어센시오가 천신만고 끝에 올린 득점을 잘 지켜내면서 기아는 1-0, 짜릿한 1점차 승리를 맛봤다.
챔피언스필드 첫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새 구장에서 첫 게임은 우리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 승리투수가 돼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새 구장 첫 선발이라는 부담과 긴장감에 초반에 흔들렸지만 포수인 (차)일목이 형이 차분하게 던지라고 한 뒤 마음을 가다듬고 던지니까 게임도 잘 풀렸다”고 했다. 투구수가 많았음에도 8회 마운드에 오른 데 대해서는 “등판 전에 코치님이 의향을 물었는데 첫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자원했다. 많은 공을 던졌지만 일요일(6일) 선발등판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 윤석민이 생애 첫 만루포로 친정팀 두산에 비수를 꽂았다. 윤석민은 3-3 동점이 된 6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구원투수 홍상삼의 3구째 시속 148㎞ 높은 속구를 두들겨 타구를 가운데 펜스로 넘겨버렸다. 작년 말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쏘아올린 첫 홈런 상대가 공교롭게도 친정팀이 된 것. 윤석민은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의 활약으로 개인 최다 타점 기록(종전 4타점)도 세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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