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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자 구단 다저스가 바라던 에이스” 현지 언론 극찬

등록 2014-03-31 19:28수정 2014-03-31 21:48

류현진, 미 본토 개막전 완벽투
샌디에이고 상대 7이닝 무실점
마지막 18타자중 1명만 내보내

투구수 88개서 “조금 피곤” 교체
‘털보’ 윌슨이 홈런 맞아 승리 무산
3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는 역대 최다 관중인 4만5567명의 팬들을 불러모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에 대한 관심은 그만큼 컸다. 원정 팀 투수한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더욱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시즌 첫 등판(23일) 때 주루하다가 다친 엄지발톱까지 수술한 터였다. 그러나 괴물은 역시 괴물이었다. 류현진(27·엘에이 다저스)은 작년보다 더 진화된 모습으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성적. 마지막 18타자들 중 단 1명의 타자(토미 메디카)만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시즌 시작 후 12이닝 무실점의 행진이다. 비록 8회 구원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대타 세스 스미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주면서 시즌 2승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보석 같은 피칭”(CBS스포츠), “부자 구단 다저스가 바라던 에이스”(LA 타임스) 등 외신들은 류현진의 투구에 극찬을 쏟아냈다. 타선의 침묵(4안타)과 불펜의 난조로 팀은 비록 1-3으로 패했으나 류현진은 존재감을 입증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 공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1회 무사 2·3루, 2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속구로 상대 타자를 윽박질렀다. 1회 1사 만루 때는 욘더 알론소가 친 투수앞 땅볼을 직접 잡아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엮어냈다. 송재우 <엠비시스포츠플러스> 메이저리그 전문해설위원은 “알폰소가 친 공도 사실은 실투였다. 류현진이 투수로서 기본기가 잘 돼 있어서 본인이 잡아 병살처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 2회 위기를 잘 넘긴 뒤에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커브·슬라이더 제구가 되면서 3회부터 7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줬다. 1회 던진 공 21개 중 스트라이크에 꽂힌 공(10개)은 절반도 안 됐으나, 2회부터 7회까지 던진 공 67개 중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총 투구수는 88개(스트라이크 54개)였고, 속구 45개(51.1%), 체인지업 19개(21.6%), 커브 13개(14.85), 슬라이더 11개(12.5%) 비율로 던졌다. 승부구로 사용한 커브의 비율이 높아진 게 눈에 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커브·슬라이더 제구뿐만 아니라 볼배합도 좋았다. 한 타자를 상대하면서 같은 코스의 같은 구종을 던진 게 아니라 다른 공으로 같은 코스를 공략하는 게 2~3차례 보였다. 타자들이 헷갈릴 수 있는 영리한 볼배합이었다”고 평가했다. 투구수가 88개밖에 안 돼 완봉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류현진이 “조금 피곤하다”고 밝혀 매팅리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다고 <엠엘비닷컴> 등은 전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우리가 봐왔던 모습 그대로 류현진은 자신의 공을 던졌다. 정말, 정말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패전 투수가 된 윌슨조차도 “류현진처럼 아주 뛰어난 투구를 한 투수 다음 등판해 공을 던지는 것은 아주 어렵다. 특히 1, 2회 위기 뒤 나머지 이닝을 거의 셧아웃시키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적장인 버드 블랙 샌디에이고 감독 또한 “류현진과 같은 투수를 상대하려면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어야 했다. 4회부터 4가지 구종을 던져 더욱 까다로웠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르면 홈 개막전인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이날 등판하면 다저스의 개막 6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중책을 맡게 된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컨디션을 살펴본 뒤 5일 혹은 6일 선발등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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