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김선우-니퍼트 선발 격돌 등
전국서 토종-외국인 투수대결전
전국서 토종-외국인 투수대결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29일 시작된다. 9개 구단 별 128경기(총 578경기)를 소화하고, 10구단 케이티(KT) 위즈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2015시즌 데뷔를 준비한다. 개막 2연전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 두산 김선우? 엘지 김선우! 베테랑 김선우(37)는 지난해 말 두산에서 방출된 뒤 잠실구장을 나눠쓰는 엘지(LG)에 둥지를 틀었다. 김기태 엘지 감독은 김선우를 두산과의 개막전 선발로 내세워 ‘서울 라이벌’을 자극했다. 지금껏 이적 뒤 친정팀을 상대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투수는 최일언(LG·1990년)과 앤더슨(쌍방울·1999년) 뿐이었다. 옛동료인 김선우와 맞대결을 벌이는 두산 투수는 4년 연속 개막전 선발 총대를 멘 니퍼트다. 대구는 윤성환(삼성)과 홀트(KIA), 문학은 김광현(SK)과 밴헤켄(히어로즈), 사직은 송승준(롯데)과 클레이(한화)가 나서 선발 어깨대결을 벌인다. 4개 구장 모두 토종 투수 대 외국인 투수 대결 구도다
■ 개막 축포는 토종? 외국인? 지난해 개막전에서는 4개 구장에서 만루홈런이 3차례나 터졌다.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9개 구단 모두 외국인 타자들을 보유한 올해는 어떨까. 시범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더욱 화끈한 방망이 대결이 예상된다. 경기당 평균 홈런 개수가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히어로즈)는 부활을 선언한 에스케이 좌완 에이스 김광현에 방망이를 겨누고, 시범경기 홈런왕(4개) 펠리스 피에(한화)는 롯데 우완 에이스 송승준을 겨냥한다. 2011 홈런왕 최형우(삼성)와 루크 스캇(SK), 호르헤 칸투(두산) 등의 타격 솜씨도 지켜볼 만하다.
■ 개막전 성적≠시즌 성적 개막전 승률이 가장 좋은 팀은 에스케이다. 9승3패2무로 승률이 0.750에 이른다. 두산(19승11패1무), 삼성(18승13패1무), 한화(13승12패1무)도 승률 5할을 넘긴다. 반면 히어로즈(2승4패), 기아(11승18패2무), 엘지(13승19패), 롯데(14승16패)는 승률이 5할을 밑돈다. 하지만 개막전 성적이 좋지 않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이룬 삼성만 봐도 그렇다. 삼성은 2012년, 2013년 개막 2연전에서 2연패의 수모를 당했지만 시즌이 끝난 뒤에는 순위 맨 꼭대기에 있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는 28일 개막했으며, 지난 22일(한국시각) 호주 원정 개막전을 치른 미국프로야구는 31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스포츠토토도 프로야구와 미국프로야구를 대상으로 야구토토 발매를 시작했으며, 야구토토 팬들은 2경기 4개 팀의 득점대를 맞히는 ‘더블’과 3경기 6개 팀의 득점대를 예측하는 ‘트리플’ 등으로 즐길 수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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