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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광활한 파울지역…류현진 첫승 변수는 ‘크리켓 경기장’

등록 2014-03-20 19:10수정 2014-03-20 22:27

호주 개막전 원형구장서 열려
홈 뒤쪽 넓어 폭투 주의해야
땅볼 때 불규칙 바운드도 우려
빅리그 2년차를 맞은 엘에이(LA) 다저스 류현진(27·사진)이 23일(한국시각) 시즌 첫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11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개막 두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가장 큰 변수는 낯선 구장이다. 개막전이 열리는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는 타자한테는 유리하고 투수한테는 껄끄럽다. 원형으로 된 크리켓 구장을 개조해 야구장으로 만들어 메이저리그 구장들보다 파울 지역이 넓다. 외야 쪽 파울 지역이 넓은 것은 투수한테 유리하지만 홈플레이트 뒤쪽 넓은 파울 지역은 류현진한테 달갑지 않다. 폭투나 실책으로 공이 뒤로 빠지면 발 빠른 상대 주자한테 자칫 2개의 베이스를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르고 바운드가 불규칙한 땅볼은 실책을 일으키기 쉽다. 18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 다저스 선수들은 불규칙바운드를 걱정했다. 지난해 땅볼과 뜬공의 비율이 1.45대1로 땅볼이 많았던 류현진한테는 이로울 게 없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알렉산더 게레로나 디 고든이 맡게 될 2루 쪽이 불안하다.

경기가 낮에 치러지는 것도 부담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야간경기에서 11승5패(평균자책점 2.67)를 기록했지만 낮 경기에서는 3승3패(평균자책점 4.02)에 그쳤다.

류현진 선수
류현진 선수

류현진에게 애리조나는 ‘불운’과 ‘악연’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애리조나와 5차례 맞붙어 평균자책점 4.65(1승2패)로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3.0에 비해 다소 부진했다. 짧게 끊어 치는 애리조나 타선에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아 피안타율(0.300)도 시즌 피안타율(0.252)보다 높았다. 4월14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3실점해 메이저리그 원정 첫승을 챙겼지만, 9월17일 8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7월11일에는 한 경기 최다 실점(5점)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는 ‘천적’ 폴 골드슈미트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시즌을 마친 뒤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와 골드슈미트를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로 꼽았다.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14타수 7안타(타율 0.500)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3타수 5안타 2볼넷을 내준 에이제이 폴록도 경계 대상이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트레버 케이힐은 지난해 8승10패(평균자책점 3.99),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7.88(1승1패)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0(2승)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우위”를 점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엘에이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체인지업 멘토를 만났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대성은 한화 시절 류현진한테 체인지업을 전수했다. 구대성은 “배운 지 30분 만에 비슷하게 던지더라”며 류현진의 특별한 재능을 칭찬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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